매일 맛있는 한가지만 편식할 수 없듯이 산문을 주로 읽다가 시집을 읽게 되었다. 새로 등단한 시인들의 번쩍이는 표현들이 엮인 2007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작을 모아 엮은 당선시집으로 총 10개 일간지의 신춘문예 당선시와 함께 신작시 5편, 당선소감, 심사평,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당선시와 함께 실린 5편의 신작시들은 이제 갓 등단한 시인들의 작품세계를 명료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우리 시의 전통과 운율의 맛을 간직하고 있는 시조 부문의 당선작과 당선시조 등을 추가해 한국시의 고유한 형식과 맛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신미나의 부레옥잠과 이기홍의 근엄한 모자, 박연옥의 사과를 만나다 를 읽으며 현대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륭의 구름에 대한 몇가지 오해는 이 시집에서 가장 감명깊게 읽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