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스마트폰 두개 사이즈 정도로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들고다니면서 읽기 편했다. 동물원을 다른 나라로 옮기기 위해 동물들을 배에 싣고 이동하던 중 풍랑을 만나 배가 가라앉고 우연히 테라스에 나온 파이라는 소년이 구명정에 올라탄다. 구명정에는 호랑이과 오랑우탄, 다친 얼룩말 한마리, 하이에나가 생존하여 바다 위를 표류 하던 중 호랑이가 다른 세마리의 동물을 제압하고 파이와 단 둘이서 바다를 떠돌게 된다. 파이는 구명정에 있던 생존 메뉴얼을 보면서 생존법을 터득하고 호랑이와의 위험한 공존을 하게 된다. 책을 읽어보면 작가가 동물의 행동들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에 대해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호랑이와 대비되는 소년의 연약함과 소년의 영리함을 통해 끝내 생존하게 되는 호랑이의 연약함이 병렬되어 동물과 인간이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