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라는게 무슨 자격시험이나 특별한 과정이나 의식도 없이 어느 순간 지나고 보니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러한 어른들의 심정을 반영해서 타켓으로 삼아서 만든 프로그램이 바로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이 아닐까 싶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tvN의 프로그램을 1회부터 지금까지 보아왔는데 김상중씨가 MC로 진행하고 어른을 교과서에 흔히 나오는 철수 영희로 표현해가며 심리적인 측면이나 오락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자의 역활이 줄어들고 각 분야의 유명 강사들을 초청해서 그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포맷이 자리잡아 갔다. 오락프로그램에서 교양지식프로그램으로 변모하는 듯했는데 이게 꽤 인기가 좋았는지 지금까지 쭉 이러한 특강식으로 진행되어 오고 있고 이름마져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으로 되어 버렸다. 나도 지식을 채워주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현재의 포맷에 만족하고 이번에는 이렇게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이라는 책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이 100회 넘게 하면서 많은 강사들이 나와서 강의를 했다. 설민석 강사가 나와서 역사에 대한 강의도 했고, 최진기 강사가 나와 사회와 예술에 대해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에서는 여러 강사들의 수많은 강의들 중에서 어른의 생각, 어른의 마음, 어른의 지식이라는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서 정리를 했다.

 책의 내용을 보니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강사의 강의내용으로 부터 시작 했는데 생각이라는 분야다보니 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따라서 읽다가 보니 TV에서 오래 전에 강의를 들었던 내용이 생각나기 시작했다. 방송에서 나온 내용을 강의 내용을 노트에다 정리해 놓은 것처럼 강의를 듣는 것처럼 잘 정리되어 있다고 느껴졌다. 3부까지 책내용을 읽어보니 모두 방송에서 언급되었던 강의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였고, 지면상의 한계 때문인지 어쩌다 어른에서 나온 모든 강사의 내용 다룬 것은 아니였다. 위에서 언급한 설민석, 최진기 강사같은 경우도 들어있지 않았다. 하지만 책 속에 담겨있는 강사들도 심리학자, 물리학자, 철학자등 들으면서 인상깊었던 내용들이였기에 책내용이 좋다고 생각되었다. 방송을 본 사람은 기억과 정리를 방송을 안 본 사람도 편안하게 방송을 보듯이 책으로 대리체험을 할 수 있게 잘 구성 되었다고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