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인 심리 상태나 생각을 알고 싶다면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m) 이 세 가지 요소만 종이 위에 그려보면 된다고 한다.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당신의 심리상태를 알려 준다고 주장하는게 바로 <마음 ,그림에 담다>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샤는 상해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림심리상담 임상전문가라고 한다. 이렇게 집(House), 나무(Tree), 사람(Persom) 세 가지를 그림으로 그려서 심리분석을 하는 것을 각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HTP 검사라고 하고 1948년 John Burk의 나무 그림 검사를 기초로 발전한 널리 알려진 심리분석 방법이라고 한다. 이따금 방송에서 아동 심리분석을 할때 HTP 그림을 이용하는 장면을 여러번 본 기억이 있어 그리 낯설지 안고 친숙한 느낌이다.

 HTP 검사는 심리테스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단순한 심리테스트라고 하기에는 좀 더 정밀하고 과학적인 접근방법이다. 꿈해몽이나 관상 혹은 정신분석등에서 사물에 대한 상징해석같은 느낌도 주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음 ,그림에 담다>라는 책은 크게 두가지 파트로 나누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Part1이다. 저자가 그림심리상담 임상전문가라는 이력답게 책의 2/3가량을 저자가 경험했던 다양한 심리상담 사례를 12가지로 나누어서 Part1에 담았다.  12가지의 다양한 사례를 읽어보면서 HTP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된다는 것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HTP 검사를 진행하는 방법에서부터 각 요소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해설들을 Part2에서 담고 있다. 크게 인물, 나무, 집 해석에서부터 부수적인 요소와 전체 구도와 색채까지 각각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표로 분류해 놓아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자세한 내용은 Part2 3장에 HTP 검사 해석에 나와있지만, 간단히 3가지 요소에 대한 대략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사람 - 자기 자신이나 가정을 포함한 인간관계

2. 나무 - 개인과 그가 처한 환경, 기본 태도나 자아 형상

3. 집 - 사람이 성장하고 살아가는 장소, 일반적으로는 가정환경이나 개인 공간, 안전감

이 세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기타 요소들과 각 요소들의 배치나 구도등을 통해 심리상태를 파악한다고 한다.

 HTP검사라는 것이 흥미롭기는 한데 한 번 하고 나면 그림의 각각 요소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저번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가 반영이 되어 두 번째부터는 써먹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쉽다. 하지만 내가 심리테스트를 해주던지 남을 심리테스트를 해주던지 실제 심리학 상담에 쓰이는 테스트 방법이기에 신뢰도가 꽤 높은 방법이라고 생각된고 한번 정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