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의 당구홀릭’은 1편 기초와 2편 스트로크에 이어서 3편에서는 쿠션 활용에 대해서 다룬다. 아라의 당구홀릭 시리즈는 만화를 활용하여 당구의 기본원리와 핵심 테크닉들을 상세하면서도 쉽게 풀어냈다는 점이 강점인 책이다. 덕분에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면서 중급자들과 고급자들에게도 테크닉의 디테일을 높여줄 수 있는 팁들과 조언들이 공유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3편 역시 시작부터 흥미로웠던 점이 올바른 초크 사용법에 대해서 다룬다는 것이다. 초크 사용법 역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식으로 당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통해서 시작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서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다. 나 역시 초보자 입장에서 한참 이후인 최근에 올바른 초크 사용법을 알았다는 점에서 이 책의 조언이 남다름을 느낀다. 당구를 치다보면 의외로 초크의 가운데 원형 홈을 뚫어져라 초크 칠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내가 아는 중급정도 실력을 가진 지인도 이렇게 초크 칠을 하는 경우를 봤다. 이렇게 칠하면 초크 칠의 의미가 없어진다. 간혹 동네 당구장에 큐대 끝이 둥그렇게 마모된 큐대가 이런 방식으로 초크 칠을 해서 생긴 마모 형태다. 이런 모양의 큐대는 제대로 된 기술을 구사하기 힘들다. 초크 칠은 초크의 모서리 끝부분을 활용해서 큐대를 돌려가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칠해주는 것이 요령이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서 초크의 원리와 역사에서부터 올바른 초크 칠의 방법 및 큐팁 관리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당구에서 미스큐 하나는 무시하기 힘든 큰 손실이다. 이렇듯 기본 중에 기본인 초크 칠을 제대로 한다면 자신의 핸디를 아주 손쉽게 한 단계 레벨업시킬 수 있다. 현란한 쓰리쿠션의 테크닉 역시 1쿠션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모든 쿠션의 기초가 되는 1쿠션 치기에 대해서 안내한다. 올바른 초크 사용법을 시작으로 뱅킹과 스팟, 입사각과 반사각 등 당구의 기본을 물리학적인 원리를 바탕으로 쉽게 풀어내어 당구공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쿠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했다.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연습방법과 함께 실수할 수 있는 포인트도 짚어준다.    당구는 직선의 막대와 원형의 공, 직사각형의 충돌 공간을 이용하는 게임이다. 이와 같은 게임에서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고 다양하게 응용하기 위해서는 물리학의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큐팁, 초크, 그립과 자세, 위치, 심리 등 다양한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숙지한 후 올바른 자세와 감각을 익혀서 샷을 하게 될 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몸으로 하는 스포츠다보니 이론보다는 경험이 중요하겠지만,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기본을 제대로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초보자들에게 보다 쉽게 당구의 기본을 안내해줄 수 있는 책이다. 작지만 큰 차이가 될 수 있는 알짜 팁들은 중고급자들에게도 유용한 조언이 되리라 본다. 지루함과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만화를 이용한 쉽고 디테일한 설명이 강점인 책인 만큼 당구 초보자들에게 당구 지침서로써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