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읽으면서 세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문구가

 

제 관심을 끌어서 읽기 시작한 책이예요.

 

역사나 인물같은 인문학을 좋아하기에 ~~~

 

100세 노인이 창문을 넘어서 도망칠 정도라면 얼마나 기력이 생생할까 싶기도 하고

 

요나스 요나손이라는 스웨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첫번째 책을 펴낸 작가의 이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인구 9백만의 스웨덴에서 1백만부 이상이 팔리고 주변 유럽과 영어권,

 

그리고 전세계 35개국에 판권이 팔린 책이라니

 

나름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책인건 확실한거 같네요.

 

이런 이유들만 해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지요.^^

 

부모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10살에 폭약 회사에 취직하면서 나름의 평생의 재주로

 

삼게 된 인생의 중요한 계기가 되어준

 

다이너마이트와의 인연으로 이런저런 인생을 겪게 된 알란 칼손.

 

참으로 다이나믹한 삶을 살았던 알란의 아버지와

 

그런 남편을 저주하며 살다가 죽은 어머니까지~~

 

오랜시간 떨어져 지냈던 남편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알란의 어머니는 이런 말을 하지요.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어머니의 이 말은 어린 소년에게 그 당시에는 확실히 박히진 않았겠지만

 

살아가면서 알란 칼손의 영원한 지표가 되어준

 

강한 힘을 내뿜는 한마디가 되었던 거 같아요.

 

뭔가 크고 힘든 상황이 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너무 괴로워하지도 말고

 

그저 잘 헤쳐나가라는 ... 담담하게 인생의 굴곡을 모두 받아들이고 즐겁게 살라는...

 

어찌 보면 쉬워보이는 말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겠지만

 

이런게 살아가기엔 정말 도움되는 한마디 겠지요.

 

저역시 엄청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라

 

그래서 평소에 스트레스가 별로 없나봅니다....ㅋㅋㅋ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고, 사람도 죽이고, 일이 좀 꼬이면서 돌아갔어도

 

그러면서 동시에 또 우연히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하는 알란 칼손의 모습이

 

가만히 읽어나가면서도 참 신기하기도 하구요.

 

마오쩌둥, 김일성을 직접 만나서 고맙다는 말도 듣고 대화를 주고 받는 알란 칼손이

 

마치 실제 인물 같은데 그게 아닌걸 알면서도

 

이야기에 슬그머니 빠져들게 되기도 하더라구요...ㅋㅋㅋ

 

이런 부분에서 이 작품을 쓴 작가의 능력이 엿보이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서양쪽 사건들 보다는 우리나라와 좀 더 긴밀한 관계가 있는

 

 마오쩌둥이나 김일성의 이야기에서

 

좀 더 재밌게 읽어가게 되고 김일성의 특징들도 새롭게 알게 되고

 

몰랐던 그의 인생도 살짝 엿보게 되고

 

소설인데 이런 부분은 사실이겠지...

 

나도 모르게 착각을 하는건가 굉장히 헷갈리게 만드는 요상한 책...^^

 

독자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 같은 책이네요...ㅎㅎㅎ

 

장장 500페이지의 소설은 첨이라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는것이

 

 정말 보통일이 아니구나 다시금

 

내공이 부족함을 느끼지만 야무지게 모두 다 씹어가며 읽진 못했어도

 

첫 시도의 의미를 두고 유명한 작가나 자주 접하는 나라의 소설이 아닌

 

스웨덴 작가의 소설을 만났다는 것도 신선한 만남이었던 거 같습니다.

 

역시 다른 나라 작가의 소설들은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를 간접적으로 조금이라도

 

접할 일들이 있어서 흥미로운 부분이 분명 있는 거 같아요.

 

요즘 장수의 시대가 되면서 한번 사는 인생

 

가치있게 살아가는 것에 관심들을 많이 갖고 있지요.

 

이 소설속 주인공은 100세 생일날 양로원에서 생일잔치를 해주는 데도 몰래 빠져나와

 

조용히 자신의 남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자유롭게 인생을 살되 크게 걱정하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인생의 반이상을 살아왔고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름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고민할 가치가 있고 잘 살아가야겠다는

 

삶의 의지, 의욕도 심어줄만한 작품이 될 거 같습니다.

 

어떤 책이든 읽는 사람의 처지나 나이에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지요.

 

이 책이 불행하게 받아들여지든, 긍정적으로 희망을 갖게 해주든 간에

 

어떤 쪽으로든 고민할 만한 여지를 줬다면 분명 이책을 읽었던 시간들이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