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미디어에 의해 개인이 얼마나 철저하게 외곡되게 해석되고, 소외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사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건 그시절 기자나 요즘 기자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취재를 당하는 사람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루어진 취재행위는 취재의 대상의 인격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사실을 보도하기 보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통해 언론사의 발행부수를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화도 나고 지금도 그런 상황이니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언론사의 수익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해결될 수 없다. 발행부수에 따라 광고료가 책정되고, 가장 많은 광고를 개재한 기업(가장 많은 비리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이 가장 좋은 고객일텐데, 그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싣기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언론통제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는데, 기업의 언론사 소유를 사실상 허락하는 계기가 미디어법을 통해 마련되었으니 앞으로 행해질 언론사의 보도 행태는 안봐도 알 것 같다. 이는 기업이 언론사를 만들수 있도록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당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 이뤄졌지만, 반대의 목소리는 크지 않고, 해서 안될 일은 조용히 이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디어법을 제정을 계기로 유시민 전의원이 강연도중 언급한 책이라서 읽게 되었고, 보다 입체적으로 해당 이슈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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