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야라는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의 이야기입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야라는 어린이를 통해 편모 가정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만으로도 참 힘든데 어린 동생까지 돌봐야하는 책임이 아마 미야에게 힘겨웠을지도 모릅니다.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 때문에 자책하지만 누구보다 동생과 엄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우리의 주인공입니다.

 

미야는 길거리에서 주운 립스틱이 마법의 립스틱임을 알게 됩니다. 립스틱을 바르면 엄마가 되고 지우면 원래대로 돌아오고....어쩌면 그 마법의 립스틱은 하나님이 마야 호야의 아픔을 알고 내려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호야가 백화점에서 일하는 엄마를 찾고 떼부릴때마다 미야는 립스틱을 바르고 엄마로 짠 변신합니다. 호야가 아플 때 병원에도 데려다 주고, 호야의 부모님 참관 수업에 엄마로 나타나 옛날이야기를 해주어 호야를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만들어 줍니다. 비오는 날 우산들고 호야를 위해 마중을 나가기도 합니다. 이 일은 호야의 소원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읽으면서 편모 가정의 아이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편모나 편부 가정의 아이들에게는 웃음과 해학을 줄 수 있어서 또한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이웃의 아픔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야의 엄마에게는 일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픔이겠지만 그 아픔때문에 미야가 이렇게 속깊고 따뜻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