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숲 관찰일기..  

처음 책을 받기전엔 관찰일기라해서 거의 그림이 대부분인 책이겠거니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을 받아보고 그림보다 글이 더 많아서 어떤 내용으로 책을 꾸몄을지 궁금해졌답니다.

책을 보면 볼수록 신기하고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게 되요. 어떻게 식물들을 이렇게 자세하게 관찰했지~??

 

시골에서 자라고 커서 이런저런 식물을 많이 접했지만 사실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게 많았던터라

책을 보며 창피하기도 했어요. 들풀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어찌나 이쁜지.. 이름을 알고싶을때도 많았답니다.

 

 

이 책의 표지랍니다. 표지에서 보시면 대충 내용을 유추할 수 있겠지요~?

사실 사진은 생동감을 주고 현실감을 줘서 보기에 좋긴하지만 자세히 부분부분 보기엔 힘들어요.

더군다나 초보인 사람들이 볼땐 그냥 전체적인 느낌만을 받을 뿐이지요.

지은이는 이런부분을 안타까워한거 같아요. 어찌나 세밀화로 그림을 그렸는지..

보면서 저또한 감탄했답니다.

 

 

페이지를 열면 작가에 대해 간략하게 나와있답니다. 전 책을 볼때 이 부분도 보거든요.

작가가 어떤 책을 썼었는지 어떤일을 주로 하는지 등.. 관심이 많지요~ ^^

강은희님은 스무 해 넘게 야생으로 자라는 식물을 기르고 살펴보는 일을 하고 있는 핸드메이드 작가였어요.

야생화 그림 전시회도 두번 열였다니.. 이 책의 그림만 봐도 감탄이 나오는데 직접 전시회에서 보면

더 멋질꺼란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추후에 꼭 접할 수 있었음 한답니다.

 

 

차례가 간략하지요~? 3월~ 2월까지 말 그대로 열두달의 숲 관찰일기랍니다.

3월부터 일자에 따라 써있는 글을 읽으며 내가 12월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이예요.

 

3월 20일 .. 책을 유심히 하나하나 보다가 제가 많이 봤던 그림이 나왔어요.

 

 

바로 산괴불주머니~ 한동안 압화를 배운적이 있었는데 그때 산괴불주머니 이름을 처음 알게되었어요.

평소 여기저기 오가며 보긴했는데 이름을 알수있는 일은 없었지요..

산괴불주머니도 잎을 주로써서 꽃 부분을 자세히 보진 않았던터라 더욱 유심히 보게되었답니다.

 

어쩜 특징을 이리도 잘 잡아놓으셨는지.. 게다가 그림솜씨도 넘 훌륭하시더라고요.

세밀화 그림이지만 사진을 보고있는듯한 느낌..

 

이 부분에 이런 글귀가 있었어요. "욕심을 버리는 것이이야말로 내가 이숲과 만나 가장 행복해지는 방법이고

가장 즐겁게 놀 수 있는 지름길이다."

 

맘편히 숲을 걷노라면 평소 보지못했던 식물들도 보이고 숲을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되는거 같아요.

자기 맘이 편해야 다른것들도 눈에 들어오지요.

 

글쓴이의 이런 마음이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식물들을 더욱 자세히 관찰하게 되었나봅니다.

 

 

3월 30일 .. 생강나무.. 생강나무를 기억하게 된건 산수유와 비슷해서 였어요.

아파트 단지안에 노랗게 꽃이핀 나무를 보았는데 어느날 등산을 하다보니 산기슭에도 이와 똑같은

나무가 있어 궁금해했더랬지요.

 

집에와서 검색하고 알아보고 결국 아파트 단지안에 있던 것은 산수유..

산 기슭에 있던 것은 생강나무란걸 알았어요. 그리고 뒷산에 한번 오르게 되었답니다.

 

뒷산에서 생강나무를 발견하곤 부러뜨려 봤었어요. 생강냄새가 살짜쿵 나더라고요.

어린가지나 꽃은 차로 가을에 캔 뿌리부터 가지는 약으로 쓰인다고 이때 읽었던기억이 있네요..

생강나무가 필때 진달래와 함께 노랑과 분홍이 어울려 이른 봄의 사랑스러움과 활기를

준다는 글쓴이의 시적인 말에 저도 공감이 되었어요.

 

저도 봄에 산을 보면 노랑과 분홍이 참 이쁘다고 생각되었거든요.

 

 

4월에 피는 제비꽃..

 

제비꽃의 경우 전 주로 보라색을 많이 보았는데 지은이는 역시 흔히 보이지 않던 흰 제비꽃을 그려주었어요.

글쓴이의 글에서 보아 이 그림은 남산제비꽃이나 태백제비꽃이라 생각되네요.

흰꽃이 피는 제비꽃들은 무명이나 광목이 바래면서 나타나는 흰색을으로 핀다네요.

 

옛날엔 제비꽃이 피면 오랑캐가 쳐들어온다하여 오랑케꽃이라고도 불렀다니 이쁘고 자그마한 제비꽃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보면서 사실 처음 봤다 싶은 식물들도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큼직한 사진과 세밀화가 같이 곁들여있다면 더 좋았겠다 싶었답니다.

지은이가 세밀화그림을 너무 잘 그려서 제가 기억이 안나는건지 떠올려보고 싶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제가 주변을 세밀하게 못 봐서 그런건가 뱀딸기 그림을 보고 들었답니다.

뱀딸기풀의 경우 자르면 노란액이 나오고 사람들 말로 뱀딸기풀이 있으면 주변에 뱀이있다고 해서

평소 뱀딸기풀을 유심히 봤었는데 그림이 너무 똑같더라고요. ㅋ

그래도 다음에 또다른 책에는 사진과 세밀화를 같이 꼭 넣어주시길 지은이에게 바래 봅니다~ ^^

 

책을 쭈~욱 보다 9월 9일 방아풀을 보고 너무 이뻐서 눈을뗄 수 없었어요.

사진 첨부를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풀이였는데 지은이가 관찰한 숲에서

제대로 핀 좋은 꽃을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네요.. 어린순을 나물로 무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꺽는다는데

저도 지은이처럼 꼭 이런 것까지 먹어야하나 싶네요~ 저도 지은이처럼 다시 방아풀의 푸른 꽃을 돌려주었음

좋겠어요. 또한 저도 주변 식물을 좀더 사랑해야겠지요~~?

 

자세히 더 글을 쓰면 좋겠지만 책에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 더 많고 이쁜그림들을 소개 못해서 아쉽네요.

1년 12달 365일 숲의 변화를 느끼고 싶으신분께 이 책을 추천해드려요.

이책을 읽고 제 마음이 자연에 들어가있는 느낌이랍니다. 이렇게 이쁜그림과 자세한 설명을 만나게 해주신 강은희님께

감사해하는 바입니다. ^^

현암사열두달숲관찰일기가까운작은숲을천천히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