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들 공부를 봐주면서 이제 슬슬 꾀가 나기도 해서, 아이들이 그만 스스로 알아서 공부 좀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점점 더 자주, 많이 들게 된다.

스스로 해 준다면 무얼 바라겠는가? 이런 걸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고 하고, 학습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아닐까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

내가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점이다. 스스로 공부해라.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선 왜 공부해야 하는지 느껴야 한다. 왜 공부해야 하나?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내 아이들도 왜 공부해야 하는지.... 마냥 공부는 힘들고, 어렵고, 재미없는 걸로만 인식하고 있다. 공부를 할 때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목표가 있다면 공부할 이유가 생긴다고 자주 얘기해주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기 일쑤다.

그런 점에서 스스로 공부하는 동기부여 학습법 <민성원의 공부 원리>를 읽고 싶었다. 내가 말하는 소리가 허공에서 맴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을까? 내가 놓치고 있는 점은 없는가?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 그런 점을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

저자는 자신의 학창시절을 필두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신이 어떻게 해서 공부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된 사건을 알려준다. 공부하기 시작한 건 큰 사건이 아니였다. 옆 집 형만큼 잘하고 싶어서... 그게 목표가 되어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이런 단순한 계기를 어떻게 크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그게 엄마인 내 몫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일곱 가지 공부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것은 꿈이다. 꿈이 있다면 목표를 가지게 된다. 구체적이고, 가까운 목표. 멀고 어려운 목표가 아니라... 가까운 목표를 정해 목표를 달성해 나간다면 꿈에 도달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그리고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너무 궁금한 내용이였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비법,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과목별로 세심하게 설명하고 있다. 수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어는 어떻게, 그리고 논술, 구술의 기초를 다지는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 건강관리와 환경적인 면까지 알려준다.

공부는 어려운 게 아닌데... 내 꿈을 위한 도구일 뿐인데... 그걸 우리는 간과하지 않나 싶다. 이 책은 그걸 일깨우는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