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큰 아이를 통해 중학교 국어 교과서가 많은 줄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선택해서 공부할 수도 있다는 것도. 작년엔 천재교육으로 공부했었는데, 같은 천재교육도 저자에 따라 내용이 다르다는 것도 알았다. 올해는 교학사에서 나오는 국어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게 나오는 국어 교과서중에서 발췌한 내용을 미리 만나게 되었다. 미리보는 중학교과서 소설중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내용만을 추려 이 한 권에 모아놓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3종의 국어책을 모두 사 보고 싶은 심정일 정도로 소개되어 있는 내용 하나 하나 다 좋은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단행본으로도 나와 있을만큼 좋은 작품이고, 이금이의 <너도 하늘말나리야> 또한 권장도서로 선정되어 이미 만났었다. 하근찬의 <수난이대>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으로 태평양 전쟁때 징용되어 한 쪽 팔을 잃은 아버지와 6.25전쟁통에 다리를 잃은 아들의 이야기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었던 작품이다. 나도 학창시절에 읽었던 작품이였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감흥이 또 새롭다. 최나미 작품 <턱수염>은 아이 시험 공부를 봐주며, 얼핏 본 기억이 든다. 그래서 국어 교과서를 찾아보니 있다. 그림도 있어 더 읽는 재미가 더하는 것 같다.

 

현대물에서부터 이제는 고전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이 없을 듯한 <나비를 잡는 아버지><수난이대>작품까지 두루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작품에 대한 소개와 작가 소개, 퀴즈 퀴즈, 글방 선생님의 문학수첩은 당시 작품의 배경도 알게 되고, 작품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도 소개하고 있어 좋았다. 이 작품은 어떤 책에 소개되어 있는지도 뒷 장에 부록처럼 소개되어 있다.

 

아직 아이가 5학년이라 어떤 책으로 공부하게 될 지 모르겠다. 큰 아이도 이렇게 교과서가 바뀌니 큰 아이때랑 같은 교과서로 공부한다고 장담을 못하겠다. 하지만 어떤 책으로 공부하든, 다 좋은 내용의 소설들을 만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읽은 이 작품을 만난다면 더 기쁜 마음이 들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