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시리즈의 11편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왠지 부제에서 이거 너무 어려운 책을 선택한 게 아닌가하는 약간의 우려도 받기전에는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큰 아이가 역사를 책을 통해 재미있게 익혔고, 이제 슬슬 세계사에도 눈을 돌려보자하는 의미에서 세계사의 큰 획을 그은 역사적인 사건, 산업혁명은 알아야 될 것같아서였다.

 

우선 받고 내용을 들여다보았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 했던 내 생각은 기우였다. 와트의 산업혁명이야기는 우선 와트에 대한 전기문으로 시작한다. 와트가 누구인지? 전기문이라고 하면 그 사람의 생애와 업적을 시간 순으로 다루는 것처럼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는 증기기관을 발명해내기까지의 과정을 쉽게 동화로 다루고 있다.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기존의 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게 되었다. 넓은 땅을 소유하던 부자에서 산업혁명 이후 공장의 기계화가 이루어지면서 물품의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공장을 소유한 자본가로 부자의 인식이 전환된 것이다. 공장의 기계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게 되었고, 많은 수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산업혁명은 의학의 발전, 놀라운 경제 성장이라는 빛과 매연, 노동자의 긴 노동 시간, 낮은 임금, 비위생적인 환경과 굶주림이란 그림자를 낳게 되었다.  문학작품 <올리버 트위스트>는 어린 아이의 시선을 통해 산업혁명 시대의 그늘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산업혁명을 다루고 있어, 한 역사적 사실을 여러 측면에서 해석해 볼 수 있어 부제가 <특목고를 향한 교과서 심화학습>임을 알 수 있었다.

 

역사적 측면에서는 산업혁명의 토대가 된 청교도 혁명, 그리고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였던 신석기 혁명, 근대를 탄생시킨 두 가지 혁명이였던 산업혁명과 루이16세와 사치를 좋아했던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가 발단이 되었던 프랑스 대혁명를 다루고 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산업혁명이 제일 먼저 일어난 영국의 제국주의와 납중독이 사망 원인이었던 베토벤이 산업혁명이 전 유럽에 퍼졌을 때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이처럼 산업혁명을 역사적, 사회적, 과학적, 문학적 측면에서 두루 다루고 있고,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동화와 만화가 함께여서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 한토막을 통째로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