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기억 속에 가물 가물 남아 있던 불가사리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게 한다.

밥풀을 먹고 자라다 쇠붙이 맛을 알게 된 불가사리는 괴물로만 기억되었는데 이 불가사리는 한이 서린 장이의 분신이다.

백성은 굶주리고 벼슬아치는 부정부패에 썩을 대로 썩었고  노비 아닌 노비보다 더 힘든 세상을 살았던 장이 부모는 지나친 세금 강탈에 부곡을 벗어나 양반집 종이라도 들어가려고 부곡을 탈출하려다 목숨을 잃는다.

그런 장이를 거둔 부쇠는 부인을 잃고 혼자 딸 연두 하나만을 키우기에 장이와 딸 연두를 다정한 오누이로 키운다. 부쇠 이웃에는 형제사이와도 같은 덕삼이가 검배와 달래를 키우고 있다.

연두를 좋아하던 검배는 굴러 들어온 장이를 미워하고 달래는 혼자 장이에 대한 짝사랑을 앓고 있다.

마을의 양부잣집은 부쇠에게 무기를 만들라고 명령하지만 거절을 하자 검배와 작당하여 무고한 죄를 만들어 부쇠와 장이를 고문의 매로 죽음까지 이르게 한다.

어려서부터 함께 커오며 사랑을 키워오던 장이가 죽자 연두는 말할 수 없이 고통을 느끼지만 장이가 살아생전 만들어 놓았던 불가사리가 살아나자 그에 대해 온 정신을 쏟는다.

달래와 함께 불가사리를 정성으로 보살피던 차에 왜구가 쳐들어오자 검배는 불가사리의 힘을 이용해 왜놈들을 물리친다.

불가사리의 너무 큰 힘을 두려워하던 조정은 불가사리를 없애려 하고 또 다시 검배는 윗 세력에 이용당하며 불이를 없애려다 말리려던 연두는 독이 묻은 칼날에 베어 죽음에 이른다.

결국 자신이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검배는  사랑하던 연두마저 죽음에 이르게 하고 부모에게도p;  어느 날 검배는 마을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다.  떠도는 말에 솜씨 좋은 떠돌이 대장장이가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불가사리에 대한 전설을 이처럼 멋진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하였다.

불가사리가 아직도 살아 있었다면 우리의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한낱 전설이지만 재미있는 동화로 다시 태어난 불가사리를 읽고 많은 것을 느껴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