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게 하소서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a!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Il duol infranga queste ritorte di" miei martiri
(이슬픔으로 고통의 사슬을 끊게 하소서)

sol per pieta, di"miei martiri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sol per pieta.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a!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Lascia ch"io pianga
(나를 울게 하소서)

la durasorte e che sospiri la liberta
(비참한 나의 운명! 나에게 자유를 주소서)

* 제가 직접 번역할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잘 모르는 데서 긁어왔는데, 문제가 될까요?;;

파리넬리에 삽입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곡, 헨델의 울게 하소서 입니다. 참 좋아하는 곡이죠.

정말 이 곡 하나만으로도 파리넬리를 볼 가치가 있다고 여겨서 어찌어찌 DVD를 구해서 봤는데요, 아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파리넬리의 노래 자체도 그렇지만 파리넬리가 살아온 그 흔적과 너무나도 닮아있는 곡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기교를 뽐내는 여느 노래가 아니라 어쩌면 정말 신에게 올리는 탄원 같기도 했습니다. 내가 더 아프고, 슬프고, 고통스러워해서 이 사슬이, 천형이 끊어진다면, 차라리 나를 울게 해 달라고. 쓰라리고 쓰라린 고백 같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쓰는 것이라 확실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기독교 신앙이 모든 것의 중심이었던 중세 때, 여성이 교회에서 노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가에는 높은 음이 들어가야 했고, 그 때문에 나온 것이 카스트라토였죠.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미성을 지닌 소년을 거세하면 소프라노, 하이 소프라노까지 음역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요새도 비슷한 테너들이 있죠. 카스트라토가 아니면서도 특별한 창법으로 높은 곳으로 목소리를 끌어 올리는. 카운터 테너라고 했던가요. 

이들 카스트라토는 교회에서만 노래를 했던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극장이나 오페라에서도 여자 역을 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창극 배우를 다룬 영화 [매란방] 이 생각나네요. 거기서 매란방 역시 높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여자 역을 맡았던

남자 배우였죠. 그는 거세된 건 아니였습니다만^^;;

파리넬리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카스트라토였습니다.

이 영화는 그의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기사를 읽은 바로는 이 파리넬리의 여성적이고도 남성적인 매력을 고루 갖춘 신비한 미성을 찾을 수가 없자 현대 기술로 여성의 목소리와 남성의 목소리를 합쳐서 만들어 냈다고 하던데. 과연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초반에 가수의 자존심을 걸고 트럼펫 연주자와 대결을 하던 장면, 무대에 설 때마다 터져 나오던 그 화려한 목소리. 으와.  

다만 저는 좀 민망한 장면이 자주 나오는 줄을 모르고 그냥 엄마랑 같이 앉아서 보기 시작했다가..... 음...... 가족끼리 보기에는 민망한 장면이 많이 나오니까요... 음. 그렇습니다. 혼자 보는 것이 좀 덜 민망합니다......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