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사중국어사 대학생 기자단 8기 박수하입니다. 따뜻한 봄,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갈 계획이 있으신가요? 중국은 멀지도 않고, 지역마다 색다른 지역색을 느낄 수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가기 참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자연경관을 지닌 '장가계(張家界)'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장가계는 중국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 북서부에 위치해 있는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1982년 지정)입니다.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고, 특히 이곳은 효도관광으로 이름난 곳이라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이기도 해요.

 

 

 

 

#1. 황룡동 (黃龍洞)

 

황룡동(황룡동굴)은 무릉원 동부 삭계곡의 북단으로, 7km 떨어진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황룡동굴은 중국에서 가장 크고 원시적인 동굴로, 그 형성 년도가 3억 8천 년이라고 하네요. 지각운동으로 이루어진 석회암 용암동굴로써, 중국 10대 용암동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총면적은 20㏊, 길이가 10㎞이며, 수직 고도가 약 160m나 되는 거대한 동굴이지요. 현재 약 3분의 1 정도만 개발이 된 상태라고 해요. 동굴 안의 수로에서는 배로, 육로에서는 관람로와 계단을 통해 2㎞ 정도 길이를 4층까지 오르내리며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황룡동굴 입구, 아름다운 종유석, 석주, 석순의 모습

 

입구에서는 이런 동굴의 모습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어요. 저 엄청난 석주들은 황룡동굴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 조명과 어우러진 모습들이 정말 아름답죠? 황룡동굴을 관람하시다가 이 하이라이트 존에 오시면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기이한 모습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내부 수로, 천선교(天仙橋), 자연 분수

 

동굴 내부에는 수로가 있어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배를 타고 경사를 올라가면서 관람하는 곳도 있고,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천선교'라는 인공 다리가 있습니다. 동굴과 어우러져 정말 선녀가 거닐 것 같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저는 동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분수가 기억에 남아요. 동굴의 틈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초록빛 조명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준답니다.

 

 

▲동굴 내부 모습

 

황룡동을 관람하면서 보았던 기이한 내부의 모습입니다. 정말 신기하죠?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관광이었어요.

#2. 보봉호(寶峰湖)

 

세계 자연유산인 보봉호(寶峰湖)는 무릉원의 대표적인 수정(水景) 중 하나로, 댐을 쌓아 물을 막아서 만든 인공 호수입니다.

 

▲유람선 선착장

보봉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관람을 하면 신선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둘러보면서 정말 물아일체(物我一體)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노래를 부르는 토가족

유람선을 타고 중간 지점을 지날 즈음, 호남성의 대표 민족인 토가족(土家族) 청년과 아가씨가 노래를 부릅니다. 이때 많은 호응을 해 주셔야 해요.

 

 

 

자, 이렇게 40분간의 유람선 관광을 마쳤답니다. 배를 타고 관람을 하니 힘도 들지 않고, 무릉도원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3. 대협곡

대협곡은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데요, 수억만 년 동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한 곳입니다. 절벽이 험준하고 넝쿨이 거꾸로 드리워져 있으며 중국 내에서 보기 드문 폭포들이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긴 목질관광잔도와 협곡평호가 이곳 대협곡에 있습니다. 대협곡을 하산할 때에는 600m 정도의 돌로 된 미끄럼 도로를 통해 편하게 내려갈 수 있어요.

 

▲장가계 대협곡 절경, 아찔한 높이

대협곡 입구로 들어서면, 상상하지 못 했던 웅장한 절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담아내지 못했어요. 대협곡에는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셔야 해요.  왜냐하면 좁은 계단을 830개나 지나야 하기 때문이에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거의 수직에 가까운 경사를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꼭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내려오셔야 해요. 830개 계단을 내려오시면, 미끄럼 도로를 타고 편하게 하산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유람선을 타고 '신천호'를 지나면, 대협곡 관람이 끝납니다.

▲엄마와 함께

대협곡 산책로를 따라 걷고 폭포 아래에서 사진도 찍으며 엄마와 추억을 남겨요.

#4. 십리화랑(十里畫廊)

 

십리화랑은 모노레일로 왕복하는 코스이며,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기이한 봉우리와 암석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약초를 캐는 할아버지', '세 자매'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봉우리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세 자매들을 모두 찾으셨나요? 오른쪽에 있는 세 개의 봉우리가 바로 '세 자매 봉'이랍니다. 이런 기이한 암석들은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6. 천자산(天子山) & 원가계 & 천문산(天門山)

 

천자산(天子山)의 이름은 한나라 때 유방에게 반기를 들고일어난 향왕 천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안개 때문에 신비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말그 '무릉도원'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에요. 

 

▲천자산 케이블카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약 6분간 산을 올라간 후, 관람로를 따라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러 걷습니다.

▲영화 <아바타>의 촬영 모티브가 된 곳

길을 걷다 보면 영화 <아바타>의 포스터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원가계가 영화 속 '할렐루야 산'의 촬영 모티브가 된 곳이기 때문이에요.

 

 

등산로를 걷다 보면 원숭이가 정말 많은데요. 모두 귀엽고 사람들 좋아해서 가까이 가도 위험하지 않아요. 이곳에서는 아득한 높이의 바위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여요. 마지막 사진은 백룡 엘리베이터 안에서 찍은 천자산 모습이랍니다.

 

▲천하제일교

두 개의 바위가 자연적으로 연결되어 다리 모양을 형성한 '천하제일교'의 모습이에요. 물론 사진도 아름답고 웅장하지만, 실물을 보면 훨씬 더 감탄하실 거예요.

▲바위기둥 건곤주

여러분, 이 바위 어디서 많이 보신 것 같지 않나요?

 

 

이 바위는 영화 <아바타>에서 나오는 떠다니는 섬의 모티브가 된 바위입니다!! <아바타>를 보고 이곳에 와 보니, 왜 감독이 장가계를 <아바타>의 배경으로 잡았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이제 신선놀음을 마치고, 하산할 때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르게 내려오면 돼요. 백룡 엘리베이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엘리베이터입니다. 높이는 약 355m이고, 1분 30초 정도를 타게 됩니다. 내려가다 중간에 잠시 깜깜해지는 곳이 있는데요, 그것은 동굴을 뚫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요. 역시 중국은 대단하네요.

 

 

 

 

#7. 천문산 케이블카

 

천문산은 해발고도 약 1700m의 산으로, 장가계의 산 중에서 가장 많이 기록된 산입니다. 1992년에 두번째 산림공원으로 지정되었어요. 올라갈 때에는 케이블카를 이용합니다. 천문산 케이블카는 총 길이 7455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에요. 장가계 시내와 천문산을 연결하며, 편도 3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에서.

정말 신기하게도 시내 한복판에 케이블카가 지나다녀요,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일 테죠.

 

▲케이블카를 타고, 산 입구

시내를 지나고, 산의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구불구불한 통천대로

산에 만들어진 구불구불한 도로를 보면, 어떻게 차가 지나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눈이 오는 날에는 차가 다니지 못한다고 해요.

 

 

▲세계 최장 길이 케이블카로 오르는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면 자연을 눈앞에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높은 경사를 오를 때면, 절벽에 케이블카 몸체가 충돌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기분이 들어요. 올라가다 보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문동(天門洞)’을 보실 수 있는데요. 비행기 에어쇼를 했던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8. 귀곡잔도

 

귀곡잔도는 '귀신이 걸어 다니는 도로'라는 의미로, 절벽을 따라 만들어진 목재 보도입니다. 그만큼 위험하고 아찔한 곳인데요, 정말 다리가 후들거렸답니다. 귀곡잔도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고 하네요.

 

 

▲귀곡잔도 비석에서

 

귀곡잔도 입구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아찔한 귀곡잔도 모습

빨간 손수건이 왜 저렇게 많이 걸려져 있을까요, 바로 소원을 비는 풍습 때문인데요. 제가 장가계로 여행 갔던 때가 중국 춘절 때라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중국 대표 관광지, 장가계 여행.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는 엄마와 둘이 패키지여행을 통해 다녀왔는데, 장가계는 튼튼한 체력을 필요로 하는 관광지랍니다. 이곳은 트래킹 코스가 많기 때문에, 트래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망설임 없이 장가계로 떠나보셔도 좋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