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산 소개

(사진출처 : Baidu)

천외촌(天外村)

(사진출처 : Baidu)

 중국 산동성 태안시에 위치한 태산은 높이 1,532m, 총면적 426㎢인 산입니다. 중국의 5대 명산(名山)중의 하나이고, 그 오악(五岳)중에서도 제일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예요.

*중국의 5대 명산(名山)은?   동악(东岳) : 산동성 태산(泰山) 서악(西岳) : 섬서성 화산(华山) 남악(南岳) : 호남성 형산(衡山) 북악(北岳) : 산서성 항산(恒山) 중악(中岳) : 하남성 쑹산(嵩山)

 태산은 예로부터 중국인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겼던 산이며, 역대 황제들이 하늘의 뜻을 받는 봉선의식(封禪儀式)을 행했던 곳으로 유명한데요, 봉선의식을 치렀던 다이먀오(岱廟)를 비롯해 많은 유서 깊은 사당과 사찰, 정자, 비석 등이 있답니다.

또한 산세와 경관 또한 아름다워 1987년 유네스코 복합유산, 즉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에 지정되었습니다. 이런 태산의 산 정상까지 난 계단은 무려 7,412개나 된다고 하네요. 경치뿐 아니라, 산 곳곳의 암벽과 수백 개의 비석에 새겨진 글자와 경문이나 시문도 태산의 또 다른 볼거리랍니다~

2. 제남에서 태산 가는 방법

(태산역)

 제남역에서 태산역까지는 쉽게 갈 수 있어요. 태산으로 가는 기차도 많을 뿐더러, 가는데 한 시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깝답니다. 저는 태산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홍문(红门)으로 갔어요. 기차에서 만난 중국인들이 말하길 목적지만 이야기 하고, 택시 내에서 말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한국인인걸 들키면 바가지 요금을 내야될지도 모른다면서요. 보통 기차역에서 홍문까지는 15~20원 이내면 적당하다고 하네요.

3. 태산을 오르다!

(태산 지도)
(출처 : http://blog.naver.com/sukbongcho?Redirect=Log&logNo=10132808993)

 태산에 오르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홍문(红门)에서부터 정상인 옥황봉(玉皇峰)까지 걸어가는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은 천외촌(天外村)에서 버스를 타고 산 중턱인 중천문(中天门)에 도착해서, 케이블카를 타고 남천문(南天门)까지 오르는 방법이 있답니다.

저는 몸은 고되지만, 저는 홍문(红门)에서 정상인 옥황봉(玉皇峰)까지 걸어올라 갔답니다. 아, 참고로 태산 정상인 옥황봉(玉皇峰)에서 일출을 보고 싶어서 야간산행을 했답니다. 야간산행이라 걱정이 많았는데요, 그 시간에 오르는 중국인도 많고, 하늘을 보면 보이는 별들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위험할 것 같지만, 달빛이 계단을 비춰주기도 하고, 등산로 중간중간에 상점 및 여관이 많아서 괜찮았어요. 그래도 손전등은 필수랍니다! 전 저녁 9시에 등산을 시작해서 쉬는 시간 2시간을 제외하고 새벽 6시쯤 정상에 도착했는데요, 보통은 정상인 옥황봉(玉皇峰)까지 6시간 걸린다고 보시면 되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찍 등산을 시작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중간중간 많이 쉬고 그래서 시간이 좀 더 걸렸답니다.

1) 홍문(红门) → 중천문(中天门) 

홍문(红门)

(사진출처 : Baidu) 

(입장권) 

 홍문(红门)의 매표소에서 태산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입장권은 학생증을 제시해서 62원인데요, 여기서 2원은 보험료라고 하네요. 따로 묻지 않는 걸 보니, 보험이 선택 사항은 아닌 것 같았어요.

 홍문(红门)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데요. 이때까지는 계단 폭도 넓고, 높이도 적당해서 그나마 덜 힘들었답니다.

만선루(万仙楼)

(사진출처 : Baidu)

 홍문(红门)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곳이 만선루(万仙楼)랍니다.만선루(万仙楼)는 선인(仙人)들이 집회하고, 경을 읽고, 일을 토의하는 곳 이였다고 하네요. 

두모궁(斗母宮)

(사진출처 : Baidu)

 다음으로 보게 되는 곳은 두모궁(斗母宮)입니다. 두모궁(斗母宮)은 태산을 수호한다는 두모(斗母)신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었는데요. 향을 피우며 절을 하고 있더라구요. 소원이 새겨진 자물쇠를 걸어 소망을 빌기도 한다 하네요.

중천문(中天门)

 이제 태산의 절반인 중천문(中天门)에 도착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이 험하기 때문에, 중천문(中天门)에서 충분히 쉬는게 좋아요~

 2) 중천문(中天门) → 남천문(南天门)

 이제 태산 등정중 제일 힘들었던 중천문(中天门)~남천문(南天门) 코스입니다. 이 때 부터는 계단 폭도 좁아지고, 경사도 가파르기 때문에 힘이 배로 드는데요, 게다가 산 정상과 가까워지다 보니 날씨가 극도로 추워진답니다. 중천문(中天门)을 지나 남천문(南天门)을 향해 가다 보면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건 운보교(云歩桥)예요. 이 운보교(云歩桥)를 지나면 오대부송(五大夫松)이 나오는데요, 오대부송(五大夫松)은 진시황과 연관이 있답니다. 진시황이 봉선을 지내기 위해 산을 오르다가 큰 비를 만나 소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했습니다. 이 후 진시황이 24작위 중 9번째 작위인 오대부를 소나무에게 내려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한데서 오대부송(五大夫松)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하지만 소나무는 2천년 이상은 살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있는 3그루의 소나무는 청의 옹정(雍正)황제 8년(1730년)에 보식된 것이라 하네요.

오대부송(五大夫松)

(사진출처 : Baidu)

십팔반(十八盘)

(사진출처 : Baidu)

 오대부송(五大夫松)을 지나면 태산 등정에서 최고의 난코스로 불린다는 십팔반(十八盘)이 나오는데요. 그저 오르고 또 오르는 수밖에 없답니다.

3) 남천문(南天门) → 옥황봉(玉皇峰)

남천문(南天门)

(사진출처 : Baidu)

하늘길(天街)

(사진출처 : Baidu)

 남천문(南天门)에 왔다면 90%는 성공하셨다고 보면 됩니다! 남천문(南天门)을 지나면 있는 하늘길(天街)을 걸으면서 한숨 돌리시면 된답니다. 하늘길(天街)의 한쪽은 상점들이고, 반대편은 절벽이랍니다. 제가 간 날은 안개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더 하늘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너무 신기했어요~
이 하늘길(天街)을 지나면 길이 조금 복잡해지는데요, 표지판을 잘 보고 가야 한답니다!

벽하사(碧霞祠)

(사진출처 : Baidu)

 하늘길(天街)을 지나면 벽하사(碧霞祠)를 볼 수 있는데요, 벽하사(碧霞祠)는 벽하원군 '중국 동북부 산악(山岳)지방에서 널리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신'을 기리기 위하여 송나라 때인 1009년 창건된 곳이라 하네요.

당마애(唐摩崖)

(사진출처 : Baidu)

 벽하사(碧霞祠)를 지나면 당마애(唐摩崖)를 볼 수 있답니다. 당마애(唐摩崖)는 유명한 문장이 새겨져 있는 곳인데요,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당(唐)나라 현종(玄宗)이 개원(开元) 13년(725)에 타이산'泰山'에 올랐던 내용을 담은 《纪泰山铭(기태산명)》입니다. 높이는 13.3m, 폭이 5.5m이며 1천 개의 글자가 새겨져있다고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옥황봉(玉皇峰)

(사진출처 : doopedia.co.kr)

 이제 태산의 정상인 옥황봉(玉皇峰)에 도착했습니다! 옥황봉(玉皇峰)의 옥황정(玉皇顶)에는 옥황상제를 모셨다는 작은 사당이 있는데, 이 곳에서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봉선 의식을 거행했다고 하네요. 올라가니 텐트를 치고 해가 뜨길 기다리는 중국인들도 많았는데요, 이 날 날씨가 너무 안 좋았던지라 해 뜨는걸 보지 못했답니다. 너무 아쉬웠어요.

4. 여행 팁!

 - 태산 곳곳 상점에서 지팡이를 파는데요. 개인적으로 꼭 사라고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가격도 2원으로 착하고, 갈수록 너무 힘들어서 지팡이에 의지하게 된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산할 때, 비가 와서 계단이 너무 미끄러웠는데요. 그때 아주 유용했답니다!

 - 산 중턱인 중천문(中天门)만 지나도 날씨가 엄청 추워진답니다. 그래서 두꺼운 점퍼는 필수예요! 사실 중천문(中天门)에 오기 전까진 계단을 계속 오르다보니 너무 덥더라구요. 얇은 옷을 많이 껴입는게 좋아요.

 - 태산 중간중간에 있는 상점에서 외투를 빌려주기도 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 옷을 많이 껴입고 가서 '저게 필요할까?' 싶었지만, 정말 꼭 필요하더라구요.(T.T) 저녁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태산이 상상 이상으로 추웠답니다. 외투는 보증금 80원에, 대여료 20원입니다. 옷을 빌릴 때 영수증 꼭 받아서 잘 보관해두셔야 옷 반납 시에 보증금 80원을 받을 수 있답니다!

 -간단한 식량은 사 가는게 좋아요. 저 같은 경우 빵 종류와 과일을 싸서 갔답니다. 상점에서 물, 컵라면, 음료수, 면류, 밥, 나이차 등 먹거리를 다 팔지만 아무래도 산이다 보니 가격이 비싸답니다. 물 같은 경우엔 가격차이도 많이 나지 않으니 필요하실 때 마다 사 먹는게 짐 줄이는데 더 도움이 되는 듯 하고, 라면 같은 경우엔 준비해가도 온수만 따로 팔지는 않기 때문에 먹고 싶다면 상점에서 사 먹어야 한답니다.

 -화장실은 산 곳곳에 자주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렇지만 시설이나, 청결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요.

 - 등산 중간에 입장권 검사를 하기 때문에, 입장권을 잘 보관해야 해요.

 - 태산의 모든 표지판엔 한국어 표기가 되어 있으니 걱정은 안하셔도 된답니다!

 - 산 곳곳에 宾馆이 많으니 피곤하다면, 宾馆에서 쉬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