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ittle C 대학생 기자단 심혜인 입니다. 최근 부산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사실 알고계신가요?~ 대한민국의 대표 영화배우들 뿐 만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인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개막식은 미스 차이나 출신이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 대표 미녀 배우 탕웨이와 국민배우 안성기씨가 진행을 하구요~ 폐막식은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배우 이제훈씨가 진행을 맡았다고 하네요. 중요한건! 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딱 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수상예정작이 바로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려 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이 영화의 캐스팅에 대해 듣고 나서 "에이설마, 그런 영화가 있어? 그런 캐스팅이 가능해?"라고 말을 하며, 이 영화를 소개해주는 친구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라는 엄청난 캐스팅이 믿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라고 하니..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오늘 기사는 바로 이 입이 딱! 벌어지는 엄청난 캐스팅의 영화 <위험한 관계(危险的关系)>에 대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대단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만큼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일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1. 한중합작 영화

 장동건, 장백지, 장쯔이. 아시아에서 유명세와 몸값에 있어 최고를 자랑한다는 세 명의 장씨 배우들이 출현하는 이 영화는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 제 3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초청작! 그리고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미리 보고싶은 영화 0순위!라는 엄청난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데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호우시절>을 맡았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쥔 한중합작영화입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위험한 관계>는 한중합작영화인데요, 이 작품 말고 다른 한중합작영화는 어떤게 있는지 한중합작의 대표 영화 세 작품도 같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같은 이야기, 다른 작품 '위험한 관계'

1) 영화 '위험한 관계' 줄거리

 우선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930년대 화려하고 격동적인 '동양의 파리'인 상하이에서 일본이 점령한 북동부로부터 피난 온 사람들을 위해 열리고 있는 자선 무도회장, 그 곳에서 매력적인 여류사업가이자 바람둥이인 모지에위(장백지)는 최근 사귄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그녀의 전 애인이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는 플레이보이 세이판(장동건)과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장쯔이)를 놓고 그녀를 유혹하자는 내기를 합니다. 하지만 내기를 위해 뚜펀위를 유혹만 하려는 의도와는 달리 자신도 모르게 점점 뚜펀위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세이판, 그런 세이판을 깊게 사랑하게 된 불운한 여인 뚜펀위, 그리고 그러한 그들의 관계를 알고 엄청난 질투심에 사로잡히는 모지에위. 이들의 삼각관계는 날로 위험한 관계로 이르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9월 27일에, 한국에서는 10월 11일에 개봉한다고 하니 결말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 원작 소설 '위험한 관계 (Les Liaisons Dangereuses)'

 어라?! 줄거리를 읽다보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 같다구요? 사실 이 영화는 한 프랑스 육군 장교 쇼데를르 드 라클로가 쓴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만든 영화입니다. 소설<위험한 관계>는 혁명 전 프랑스의 귀족 사회를 무대로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난봉꾼 발몽과 그의 라이벌이자 한때의 연인, 그리고 공범이기도 한 메르퇴유 후작 부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부유하고, 지적이고, 재치있는 발몽은 순진한 상류사회 여인들을 유혹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빈둥빈둥 살아가고 있습니다. 메르퇴유 후작 부인은 성적으로 방종한 젊은 미망인이지만 발몽과는 달리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배신, 거짓말, 간통을 동원해 복잡한 관계의 거미줄을 짜는데, 그러나 다른 이들을 함정에 빠뜨리려던 이들의 시도는, 질투와 자만으로 인해 그들 자신을 갉아먹으면서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3) 같은 원작 리메이크 작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발레,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메이크가 되었구요, 영화로도 리메이크한 작품들이 여럿 있는데요, 한국 작품으로는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중국 작품으로는 바로 이번에 개봉하는 <위험한 관계>입니다.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가 이번에 개봉하는 <위험한 관계>와 같은 원작을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니.. 조금 신기하기도 한데요. 그럼 <위험한 관계>를 살펴보기 전에 같은 원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내용을 잠시 살펴볼까요? (같은 원작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기 때문에, 결론도 비슷하여 결론부분은 생략하고 맛보기식으로 소개해드릴게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2003년작

 어느날 조씨부인(이미숙)은 남편의 소실로 들어올 막 피어나는 꽃봉오리 같은 어린 소옥(이소연)을 범해줄 것을 조원(배용준)에게 제시하지만 조원의 마음은 이미 딴 곳에 가있었습니다. 9년간 수절하며 열녀문까지 하사받은 정절녀 숙부인(전도연)이 바로 그 상대였던 것입니다. 나름대로 신념을 갖고 천주교인으로서 절제된 삶을 살아가는 학처럼 고고한 성품의 소유자 숙부인을 유혹하려는 조원은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 최고의 바람둥이에게도 천하의 정절녀를 정복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았습니다.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의 줄거리를 읽다보면 <위험한 관계>와 그 내용이 일맥상통한다는걸 느끼셨을텐데요, 두 영화의 포스터만 보아도 공통적으로 남자 주인공 한 명, 여자 주인공 두 명이 무언가 갈등하는 듯 하면서도 아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단걸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작품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그리고 중국 작품 <위험한 관계>는 서로 시대적인 배경이나, 구체적인 내용들은 조금씩 다르긴 해도, 성에 개방적이고 대범한 기질이 있는 한 여자가, 바람둥이 기질을 가진 한 남자에게 정절을 지키려는 순수한 한 여자를 꼬시냐 꼬시지 못하냐를 두고 내기를 한다는 겁니다.

 ③ 정숙한 여인을 맡은 리더 위즈스푼, 전도연, 장쯔이

 일단 리더 위즈스푼은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보다는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해서 1차로 탈락! 정숙하면서도 단아하고, 청초한 이미지는 전도연씨와 장쯔이 두 분 모두 가지고 있어 누가 제일 이 역에 잘 어울리는지 뽑기가 난감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배우가 원작 소설 주인공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3. 영화 위험한 관계 주인공 소개

 소설 자체로도 인기가 많았지만 연극, 발레뿐만 아니라 이렇게 미국판,한국판으로 영화로도 나온 이 소설이 중국판으로 부활한 <위험한 관계>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그렇다면 이제는 소설 <위험한 관계>의 중국 버전 영화 <위험한 관계>의 극중 인물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장동건(셰이판 역)

 신사의 품격에서 때로는 까칠하고 때로는 코믹한 중년의 귀요미 역을 맡아 신품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심을 사로잡았던 장동건씨가 이번에는 신사의 품격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상하이의 모든 여자를 가진 '섹시한 플레이보이'로 변신해, 1930년대 상하이의 최고급 호텔인 '골든 리버 호텔'의 CEO로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추었지만, 사랑을 믿지 않고 여자를 내기의 대상으로 여기는 매력적인 카사노바 역할을 맡았다고 합니다. 앞서 제65회 칸 영화제에서 진행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허진호 감독은 "누구보다 장동건 자신이 나쁜 남자 역할로 변신하고 싶은 연기 욕심이 컸다. 그동안 봐온 장동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며 장동건의 연기 변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180도로 변신한 장동건씨의 모습, 정말 기대가 됩니다.

2) 장백지(모지에위 역)

 장백지는 지성과 미모, 재력을 모두 겸비한 최고 권력가로 모든 남성들을 손에 쥐고 흔드는 상하이 사교계의 여왕 '모지에위' 역을 맡았습니다. 극중에서 장백지(모지에위)는 장동건(셰이판)에게 "네가 이기면 나를 줄게"라는 관능적인 제안으로 남자의 승부욕을 요염있게 자극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장백지 하면 그녀와 관련된 추잡한 스캔들이 제일 먼저 떠오르실텐데요, 이제는 그런 스캔들은 잊고 이 영화에서 정말 매력적으로 나오는 모지에위역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장쯔이(뚜펀위 역)

 장쯔이는 이번 영화에서 청초한 얼굴과 잘 어울리는 정숙한 여인의 표본인 뚜펀위 부인 역을 맡았습니다. 뚜펀위는 미망인으로서, 남편과 사별한 뒤 정절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정숙한 부인인데요, 셰이판과 모지에위의 내기에 휘말려 가장 큰 심경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장쯔이가 이번 영화에서 장백지보다 장동건씨보다 더 높은 개런티를 받았다고 합니다. 장동건씨가 1500만元(27억)을 받은걸로 알려져있고, 장쯔이는 무려 1600만元(28억 8천)을 받는다고 합니다. 장쯔이는 이번 영화에서 개인적으로도 최고 금액일 뿐만 아니라 대륙 여배우중 최고의 몸값이라고 합니다. 특히 장쯔이가 받은 이 금액은 <위험한 관계>측이 중국 남경에 제작한 호화 정원 세트와 같은 가격이라고 합니다. 스캔들 때문에 영화 행사에 불참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출연료만 보아도 여전히 중국에서 톱 배우의 위치에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역할에 따라 매번 다른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라 개인적으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배우기도 한데요, 이번 영화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4. 영화 '위험한 관계' 엿보기

 이 영화는 개봉 전임에도 불구하고 칸 영화제와 토론토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 한국/중국/미국 포스터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개봉되는 이 영화의 나라별 포스터는 어떻게 다른지, 한국/중국/미국판 포스터를 살펴보도록 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판 포스터가 가장 매혹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 포스터)

(중국 포스터)

(미국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