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중국영화제’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중국영화제는 CJ E&M과 중국 최고의 문화산업기관인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이 협력해 한-중 양국 영화시장의 교각을 모토로 지난 2006년 첫 출범 되었습니다. 한국 내 중국영화제, 중국 내 한국영화제로 이어지며 격년으로 진행되어 왔던 중국영화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최신 중국영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는데요, 이러한 중국영화제는 단순  히 중국영화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매번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그에 맞는 영화들을 엄선하여 상영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열렸던 2006 중국영화제는 ‘중국영화 100년 속으로’라는 주제로 국내에서 접할 수 없었던 중국영화의 의미 있는 작품들이 소개되었고, 2007 중국영화제에서는 ‘워샹니! 젊은 중국’이라는 주제로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재기발랄한 최신작들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는 ‘카이신! 마음을 열고 즐겨라. 버라이어티 중국’이라는 주제로 코미디,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중국의 최신작들을 한국에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에는 2011 중국영화제 ‘대륙의 꽃을 만나다 - 중국영화의 뮤즈 특별전’ 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요. 중국 영화를 대표하는 여배우 10인의 작품 중에서 최근 중국 극장가의 흥행 화제작부터 국내 미개봉 기대작 까지 대중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작품들이 총 망라되어 소개되었고, 많은 중국 영화팬들의 기대와 관심속에 성황리에 종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어떠한 영화들이 상영되었을까요?

 미처 영화제를 찾지 못했던 분들을 위해, 상영작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는데요,이번 영화제에서는 단순히 개별영화들의 상영이 아니라, 개막작을 시작으로 주제별로 3가지 섹션이 있었고, 마지막에는 ‘특별전: 중국현대사‘라는 테마를 가지고 상영이 기획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이번 2011 중국영화제의 꽃 ‘10인의 뮤즈’들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이번 영화제의 ‘10인의 뮤즈’에는 중국영화제가 선정한 대륙의 아름다움과 기개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선택되었는데요, 강일연, 계륜미, 고원원, 공리, 리빙빙, 서기, 서정뢰, 양자경, 장즈이, 판빙빙 이렇게 총 10명으로 모두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한 여배우들입니다. 그래서 저희 Little C기자단도 나름대로 자신이 좋아 하는 여배우를 선정하여, 좀 더 조사해 보았는데요, “Little C 기자단에게 선정된 5명 꽃 중의 꽃“은 누구일까요?

자, 지금부터 한 명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인물소개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2011 중국영화제’ 공식블로그에 있는 사진임을 알립니다.)

① 리빙빙 李冰冰

 
 간략한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1973年2月27日 중국 하얼빈출생, 上海戏剧学院(상해희극학원) 93년도 졸업, 165cm 47kg. 너무 자세한 가요? ^^; 조금 더 알아보면, 리빙빙은 아시아 인기 캐릭터 9위에 선정된 여배우로 베이징올림픽 때 성화 봉송 주자로도 참여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2008년 한 ·중문화교류홍보대사 위촉되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리빙빙은《少年包青天》(소년포청천)찍고 유명해졌는데, 그 후 《天下无贼》(천하무적)도 대흥행하면서 인기여배우로 떠올랐다. 2007년도 《云水谣》(운수요)로 제12회 중국영화 여우주연상 수상, 2009년도 《风声》으로 대만금마국제영화제 Golden Horse Award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또한 최근 성룡, 이연걸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功夫之王》(Forbidden Kingdom)로 헐리우드까지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출연한 작품으로는 드라마 《动感豪情》《一脚定江山》《花样的年华》,영화《过年回家》《飞鹰》《紫蝴蝶》등이 있습니다.

 
② 판빙빙 范冰冰 

  2011 중국 영화제에 출품된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관음산을 배경으로 담은 <관음산 (觀音山)>의 주인공 판빙빙입니다. 이 영화로 2010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연기력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가장 아름다운 중국 여성 1위’에 선정될 만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로써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판빙빙은 1981년 산동성 청도에서 출생하여 1997년 <황제의 딸(還珠格格)>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가수, 배우, 사업가 등 일인 다역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누가 뭐래도 중국 최고의 인기 스타입니다. 그 인기만큼 수많은 스캔들과 루머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36세 연상의 연기파 배우 왕쉐치(王學圻)와의 결혼설, 8월에는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의 아이를 임신했으며 지난주 병원에서 인공 유산 수술까지 받았다는 내용으로 큰 이슈가 되어 내한을 취소하고, 최근에는 한 중국 인터넷 매체가 판빙빙의 과거 뚱뚱했던 사진을 공개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루머에도 판빙빙은 본래 솔직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샤오린 : 최후의 결전 (Shaolin, 2011)>에서의 열연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오는 12월에 개봉할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서도 장동건, 오다기리 죠과 호흡을 맞추는 등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행보도 기대되는 여배우입니다. 

③ 서기 舒淇

 서기의 본명은 임입혜(林立慧)로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하여 모델활동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1996년에 홍콩으로 건너간 후, 왕징 감독의 눈에 띄어 <옥녀심경>의 주연을 맡게 되는데요, 이로인해 유명해진 서기는 얼동셩의 영화 <색정남녀>로 홍콩영화금상장에서 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받는 쾌거를 이룹니다.  B급 영화로 성공하게 된 여배우의 전형으로 꼽히며, 58회 베를린 영화제와 2009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홍흥십삼매>, <유리의성>,<쓰리 타임스>, <블러드 브라더스> 등이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그녀가 출연한 “쉬즈더원2”의 전작인 “쉬즈더원”은 진분(秦奋)의 발명품이 한 벤처투자자에게 말도 안되게 높은 가격으로 팔리면서 시작됩니다. 하룻밤 사이에 부자가 된 노총각 진분은 인터넷에 “구혼”광고를 내고 소소(笑笑)를 사랑하게 되지만, 소소는 유부남 애인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줄거리 입니다. “쉬즈더원”은 총 동원 관객은 3.25억명, 중국영화 흥행순위 5위에까지 오르게 된 소위 말하는 대박영화 입니다. 전작에 흥행에 힘입어 2년 만에 제작된 “쉬즈더원 2”는 전작 스토리에 이어 전개되는데요, 북해도에서 돌아온 후, 소소가 술에 취해 자신이 진분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님을 인정하고,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진분의 친구가 암에 걸리면서 친한 친구들끼리 “인생고별회”를 준비하고 소소와 진분은 이 인생고별회에서 많은 것을 느끼며 다시 가까워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 밖에도 서기는, 2011년에는 왕리홍과 스캔들이 났으나 두 사람 다 연애 사실을 부정하는 등, 항상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여배우입니다.

 ④ 장쯔이 章子怡

 장쯔이 (1979년 2월 9일생)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중국 여배우입니다. 1996년 영화 <성성점등>으로 데뷔하였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게이샤의 추억>, <매란방>, <자스민 우먼>, <영웅> 등입니다. 그밖에 <조폭마누라2>와 소지섭과 함께 연기해 화제가 된 <소피의 연애매뉴얼>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2011 중국영화제에는 <자스민 우먼>이 상영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이미 국내에 <모리화개>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바 있는 작품으로 1930년, 1960년, 1980년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모'와 '리'와 '화'라는 3대에 걸친 여인의 삶을 중국 역사와 오버랩 시키면서 여인의 삶과 독립에 대해 진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며 1인 3역으로 활약한 장쯔이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미모와 연기력을 갖춰 중화권을 넘어 헐리우드까지 진출한 그녀는 한때 가장 성공한 중국 여성스타로 선정되어 최고의 수입을 올렸지만, 현재는 중국에서 가장 싫어하는 연예인 1순위로 꼽힌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당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장쯔이는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하며 중국 네티즌들의 불만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일본 남자배우인 와타나베 켄과 알몸으로 연기하게 되는데 그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 당시 중국 내 반일감정이 극에 달하여 있었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쓰촨성 지진에서의 기금활동도 장쯔이의 이미지 형성에 영향일 미치게 됩니다. 쓰촨성의 지진은 중국인들을 슬픔의 도가니로 만들었는데, 많은 연예인들이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기금활동을 펼쳤습니다. 장쯔이 역시 동참하여 중국인들의 칭찬을 받았지만, 전달하기로 한 금액의 전액이 전달되지 않아 한번 더 구설수에 오르게 되고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그 밖에도 장쯔이는 남자친구와의 해변 애정행각 파파라치 사진, 배우 리밍과 그의 아내의 불화설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아직까진 중국 최고 여성스타인 장쯔이, 앞으로는 좋은 소식만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⑤ 공리 巩俐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진행된 ‘대륙의 꽃을 뽑아라’ 이벤트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공리입니다. 그녀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면, 중국의 국립 연기학원을 나와 국영영화회사에 속해으며, 88년 베를린 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장예모 감독의 <붉은 수수밭>으로 데뷔하여 강렬한 붉은 색의 충격으로 세계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중국의 잠재력을 알렸습니다. 이 영화 이후부터 그녀는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국의 인형'으로 통해 왔는데요, 그 이후에도 <국두>에서도 깐느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그녀는 가장 완벽한 동양미의 대명사로 알려져 홍콩 배우들과는 다르게 신비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대륙의 배우로는 최초로 수출 1호를 기록한 그녀의 전작품은 장예모 감독과 작업했는데,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87년에 만나 동거를 했던 두 사람은 결국 95년 헤어지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 외에도, 피플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으로 선정되고 아시아 여배우로선 최초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단골 게스트로 초청되며 2번에 걸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뉴욕 비평가협회상 등 전세계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며 동양여배우의 저력을 알린 그녀는, 1997년 칸느 국제영화제, 200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2003년 도쿄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대배우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현재 공리는 1996년 싱가포르 국적으로 홍콩에서 활동하는 기업인 황허샹(黃和祥)과 결혼, 2008년 11월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상태입니다.

 
 저희 Little C 기자단은 이러한 많은 영화중에서 개막작인 “어깨 위의 나비”를 함께 감상했는데요, 이 영화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떠오르는 여배우 3인인 계륜미, 강일연, 양영기가 공동 주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는 한 남자가 세 명의 여자를 만나 각기 다른 사랑을 키워나가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중국에서 올해 여름에 개봉된 따끈따끈한 최신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 요즘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와 몇 해전 주궐륜과 함께 출연한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잘 알려진 계륜미의 청순한 매력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랑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영화입니다.영화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 저희 Little C 기자단 5명의 감상평을 함께 실어 보았습니다.

 최민아 대학생기자:
 중국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기다려온 영화라 '2011 중국영화제'에 상영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했던 이유는 대만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청설'같은 잔잔함과 배우 계륜미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저의 이유는 모두 충족해 주었던 영화였고, 판타지적 소재가 가미되어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였습니다. 무거운 내용이 없기에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함새롬 대학생기자:
 영화 전체에 미지의 세계에만 존재할 것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배경으로 깔려서 주인공들이 중국어를 쓰는 것이 엉뚱하게 느껴졌다. (엘프어나 호빗어 같이 이 세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언어로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월하노인의 등장과 꽃을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묘약으로 쓰는 설정은 중국 설화를 모티프로 삼은 듯 싶었고, 중간에 난데없는 방역작업과 주인공이 영웅역할을 자처하는 데서 영화의 필연성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랑의 간절함과 충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영화제에서 보지 못한다면 집에서라도 챙겨볼만한 좋은 영화였다!

 방실 대학생기자:
 영화를 보면서 조금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한 남자가 세 명의 여자를 만나 각기 다른 사랑을 키워나가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라는 간략한 소개만 보고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판타지의 정도가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계륜미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쳐서 그랬던 건지 기대했던 만큼 계륜미의 역할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아쉬웠다. 또 영화내용의 측면에서 남자주인공이 죽은 여자친구를 기다리는 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나머지 두 여주인공과의 관계에 있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등의 어떤 감정표현도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는 건 여자 입장에서 부러워할만한 일이지만. 어쨌든 앞으로 이런 영화제가 더욱 발전해서 중국 내 퀄리티있는 영화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중간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현정 대학생기자:
 이번 2011 중국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어깨위의 나비>는 제가 평소 좋아하는 중국 여배우 계륜미의 출연으로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흥미롭게 봤던 영화 중 하나인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같은 로맨틱 판타지 장르라는 점이 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여자 친구는 남자 친구를 위해 목숨을 희생하여 나비가 되고, 남자 친구는 몇 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여자 친구를 기다리며 여전히 사랑하고, 그리고 결국 이러한 희생과 기다림이 두 연인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는 내용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벅스 라이프(A Bug's Life, 1998)>를 연상시키는 곤충들의 귀여운 대사와 행동들, 그리고 판타지 로맨스 영화에서 보여주는 환경적 메시지가 참신했지만, 영화를 본 후 이러한 부분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아차리기 힘들어서 재미있는 영화라기보다는 고민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계륜미’와 ‘말할 수없는 비밀’을 기대하고 보는 영화라면 자칫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랑, 그리고 환경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김광국 대학생기자: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주제를, 중국 나름의 상상력과 문화가 결합되어서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갔다. ‘사랑’이라는 것은 굉장히 보편적인 테마이지만, 영화 속 에서는 이러한 것보다도, 중국의 여러 문화와 가치관이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예를 들면, 식물을 심고, 미래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이나, 숲의 신령이 나타나 여주인공의 소원을 들어 준다는 것, 그리고 말 못하는 짐승이나 곤충들도 하나의 생명이며 그들 나름의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력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나에게는, 이러한 영화 속의 줄거리를 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중국의 기복신앙이나 생명관, 윤리관과 같은 비가시적 가치들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아, 물론 계륜미와 강일연과 같은 중국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