둬룬루 입구쪽에는 루쉰선생이 생전에 자주 방문했던 궁페이(公啡，공비) 라는 카페가 있는데 이곳은 좌익 문화인사들의 모임이 이루어졌던 곳입니다.

길가에 "一条多伦路，白生上海滩 (둬룬로거리, 백년상해탄) 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그 옆에는 루쉰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둬룬루의 원래 명칭은 두락안로(竇樂安路)로 구불거리는 좁은 골목들 사이로 중국 근대 양식의 특색있는 건축물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으며, 무엇보다 다양한 종류의 크고 작은 개인소장품 박물관들이 있어 상하이만의 독특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거리 양쪽에 늘어선 다양한 소장실들 중 유명한 소장실을 꼽자면 젓가락관(뚜어룬루 191호), 아시아 최대규모의 고화폐전람관(쓰추안베이루 203농 35호 원탕공관), 남경 시계 박물관(뚜어룬루 193호), 문풍기석 박물관(뚜어룬루 189호) 등이 가장 많이 알려진 전시관이며 이밖에도 장서 기록표관, 신문수집관, 옛 도자기 전시관등의 다양한 소형박물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소장실들 안의 전시물은 모두 개인이 수집한 것들이라고 하네요!

둬룬루 59호에는 홍덕당(鸿德堂)이라는 기독교 교회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덕당은 1928년에 건축되었으며, 상하이에서 유일한, 중국 특색이 있는 건축 양식의 기독교 교회당이라고 하는데, 붉은 벽돌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이 중국식의 불탑양식과 비슷하군요!

둬룬루에서 좀만 더 가보면 루쉰공원(鲁迅公园)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홍커우 공원(虹口公园, 홍구공원)이라 불리우던 이곳은 1932년 상하이 히로히토 천왕의 탄신일 기념 행사 때 우리나라의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한 사건의 장소로 잘 알려져 있죠? 루쉰공원의 내부에는 루쉰선생의 일대기와 업적을 정리한 기념관과 윤봉길 의사를 기념하는 매원이 있습니다.

1927년 루쉰은 광저우에서 상하이로 옮겨와 생활하게 되었는데, 생전에 이 홍코우공원을 즐겨 산책했다고 합니다. 훗날 사람들은 이를 기억해 다른 곳에 매장되었던 루쉰의 관을 이 공원으로 이장시켜놓았죠. 그리하여 공원 내에는 루쉰 기념관이 만들어졌고, 지금은 이렇게 상하이의 명소가 되어버렸네요^^

공원안으로 좀 더 들어가보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의 애국자,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이 있는데요,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29일 루쉰공원에서 열린 일제의 승제 기념 축하식장에 폭탄을 던져 많은 일본 간부급 임원들을 숨지게 했습니다. 당시 의거 현장을 담고있는 매원은 바로 그 의거 현장에 윤봉길 의사의 호 "매헌"에서 따온것이라고 하네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2003년 12월4일 개관하였으며, 윤봉길 의사의 출생부터 홍커우공원 의거 전후의 사적을 보여주는 유품과 사진, 대한민국의임시정부의 활동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