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남부로의 1박 2일 추천코스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는 북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의 서울이 위쪽에 위치하고, 그 아래 도시들을 지방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타이페이 사람들에게도 일종의 프라이드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북쪽이라고 하면 세련된 이미지, 중, 남쪽이라고 하면 지방, 소위 시골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죠ㅋ 하지만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있어서, 중,남부 쪽의 모습은 오히려 진정한 대만의 모습을 찾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사실 타이페이는 이미 서구화되었고, 여타 대도시들과 다른 점을 찾아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편이 편리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 꺼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만 친구와 함께 스쿠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죠^^ 중,남부의 경우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데, 이런 아름다운 곳들은 꾸불꾸불한 산길을 따라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시 여행객들의 투어는 핵심적인 곳을 콕콕 찔러 시간과 비용을 적절히 조화시킨 코스를 더 선호하는 법!!! 지금부터 중,남부 추천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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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타이페이 시 외에 중 남부에는 타이쫑, 타이난, 까오숑이라는 큰 도시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타이페이에서 타이쫑을 거쳐 까오숑으로 가는 루트입니다.
타이페이에서 출발시간을 10시쯤으로 잡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타이페이쳐짠으로 가세요. (cf 대만의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지하철로는 파란선의 중앙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타이종은 대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한화 약 8000원의 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대만의 고속버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저렴한데다가 굳이 스쿠터를 타고 여행하지 않아도 타이쫑으로 가는 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게다가 대만의 고속버스 시설이 정말 좋습니다. 2층버스의 구조로, 1층에는 화장실과 짐칸이 있고, 좌석도 우등버스처럼 편안한 데다가 좌석마다 작은 모니터가 설치되어있어 무료하지 않게 여행지에 도착하게끔 도와준답니다ㅋㅋ
타이쫑에 일단 도착하셨다면, 겨울이든 여름이든 간에 타이페이보다는 훨씬 덥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사실 대만은 타이페이 시 이외의 지방 날씨는 약간은 덥고, 해가 자주 뜨는 날씨라고 합니다. 우리가 타이쫑에서 첫 번째로 갈 곳은 쩐주 나이차를 개발한 곳 "춘슈이탕"이라는 가게입니다. 우선, 타이쫑 버스터미널에서 내리신 뒤, 좌회전하여 조금 걷다 보면 큰 도로가 보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에서 버스를 타세요. 東海大學를 가는 곳이라면 어느 버스라도 OK! (cf. 대만의 버스비는 대부분이 15NT(학생가격, 600원)을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東海大學 정거장에서 내리세요. 그럼 왼쪽에는 학교가 보이고, 오른쪽에 작은 도로가 보이실거에요. 그 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걸으면 춘슈이탕 도착입니다. 10분이긴 하지만, 이 골목도 나름 예술거리라고 구경할 것들이 꽤 있답니다.
츈슈이탕은 쩐쭈나이차 이외에도 다양한 식사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니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만 앞으로의 여행루트에 먹는 것이 꽤 있으니 너무 배불리 드시는 것은 좋지 않아요 ㅋㅋ) 뭐 사실 쩐쭈나이차 맛보러 거기까지 가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맛이 다릅니다. 원조의 맛이랄까요? 꼭 한번 맛보세요! 그리고 왼쪽에 있는 잔이 小사이즈 잔이고, 오른쪽에 있는 잔이 中사이즈 잔입니다. 아직 대만의 음료문화에 적응이 안된 한국 분들이시라면 小사이즈로도 충분히 배부르실거에요! 물론 체인점화 되어있어서 타이페이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원래 가격의 1.5배 정도에 해당되는 가격입니다. 맛도 약간 다르니 꼭 원조가게에서 드셔보세요!! 강추입니다.
쩐쭈나이차가 소화 될 때 쯤 향하는 곳은 타이쫑의 한 대학교입니다. 아까 버스정류장에서 내렸을때 왼쪽에 보였던 학교에요~ 東海大學(똥하이따쒸에)라 불리는 이 곳은 일제시대의 건축물이 남아있다고 해서 유명한 학교이기도 한데요, 그 보다는 유명한 교회가 유치해있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이 교회에서 결혼하는 커플들도 많고, 촬영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교회 안으로의 출입은 불가능하답니다. 저는 우연히 내부를 구경하게 되었는데요 내부에는 사실 특별난 것이 없었습니다. 외관이 훨씬 더 예쁘답니다.ㅋㅋ
잔디밭에서 풍경도 감상하고, 사진도 예쁘게 나오니 몇 장 찍으신 후, 산책로로 향합니다. 이 학교에서는 직접 젖소를 기르고, 우유를 만들어서 관광객들에게 아이스크림, 요플레 등 기타 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답니다. 직접 젖소도 볼 수 있고 신선한 아이스크림도 맛보세요.
그 다음으로 향할 곳은 학교 후문에 위치하고 있는 대학가입니다. 사실 대학가라고 하기엔 초라한 곳이지만 이곳에서도 꼭 한번 맛보아야 할 별미가 있답니다. 바로 빵 사이에 스파게티, 햄, 콘 등에 크림을 얹어먹는 간식인데요, 언뜻 보면 이상할 것 같고, 스파게티면과 빵의 조합이 두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맛도 정말 일품입니다.!! 가격도 2000원 정도구요~ 혼자서 먹기엔 배부른 양입니다!
자, 여기까지 구경하고 나면 5시가 넘는 시간이 된답니다. 이제 가까운 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역으로 돌아갈때는 학교 후문에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시거나, 택시를 이용하세요~ 일반 버스로는 찾아가기 어렵거든요.ㅠ 셔틀버스를 탈 경우 비용은 무료!!*ㅁ* 학교 뒷 문쪽으롤 東海중학교와 유치원을 지나는 길로 쭉 가시면 됩니다. 직진거리라 어렵지 않아요! 택시를 탈 때는 까오티에(고속철도)를 타려고 한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길을 잃어버린 게 아니시라면 가능한 한 셔틀버스를 이용해주세요!!
자, 이제 까오숑으로 갈 거에요! 까요숑은 타이베이의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대만의 제 2도시라고 불리는 대 도시입니다. 타이페이에 비해서 인구밀도도 적고, 도시면적은 커서 살기 좋은 도시라고도 불린답니다. 까오숑까지 가는 길은 버스 대신의 대만의 KTX, 까오티에(고속철도)를 이용합니다. 버스를 탈 때 돈을 절약한 만큼, 이번엔 시간을 절약할 차례지요! 여기서도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도착하고 나면 이미 저녁, 깜깜해진 저녁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 하나를 무작정 타고 한 바퀴 순회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리도 쉬고, 저렴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한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까오숑에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버스도 왠지 제 전용버스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 가보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 바로 까오숑의 유명관관지 love liver인데요, 愛河라 불리는 이곳은 야경이 특히 매혹적이어서 연인들을 더욱 사랑하게끔 만들고, 보통사람들도 사랑하게끔 만든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배도 탈 수 있답니다. ^^
아마 이쯤되면 시간도 거의 10시 정도가 됐을거라 예상되네요. 이제 숙소를 찾아야 할 차례! 하지만 그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는 건물은 까오숑에서 스카이라운지로 유명한 한 호텔입니다. 사실 이름은 호텔이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1인당 3만원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사실 이름뿐인 호텔이지만, 까오숑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음은 물론, 건물자체의 디자인이 독특하여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곳에서 숙면을 취한 뒤 다음날 아침 9시쯤 기상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제공되는 아침을 드셔도 좋고, 밖으로 나오셔도 좋습니다. 근처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이 쪽의 조식세트도 좋습니다. 그리고 아침 산책로를 따라 까오숑의 해안을 구경해보세요. 대만 전체가 아름다운 섬 포모사라고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명성과 어울리는 편안함을 느끼게 만들어준답니다.
조금 걷다보면 아마 까오숑의 더운 날씨 탓에 금방 목이 마르실 거에요. 이 때 또 추천하는 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까오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나이차입니다. 대만 어디를 가든 나이차와 쩐주나이차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저 상품은 신선한 우유를 사용하기로 유명하고, 까오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표이니 꼭 한번 드셔보세요. 아마 이 지방의 더운 날씨가 상상을 초월해서 하루에 몇 잔이고 계속 마시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타이페이가 겨울 같을 때 까오숑은 여름날씨 같답니다.;;;; 제가 갔을 때에도 1월 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에 반팔을 입고 다녔답니다;;;
그리고 이제 또 구경해야 할 곳은 바로 까오숑의 지하도입니다. 까오숑의 지하철 및 지하도의 천장에는 아름다운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곳곳에 3D를 연상케 하는 평면그림도 위치해 있어, 사진도 찍고 구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입니다. 물론 다른 곳을 가는 길이기도 하기에 번거롭지도 않죠.
사진에서 느껴지시나요? 어떤 구조인지? 사실은 그냥 바닥에 그려진 그림에 불과하지만, 사진으로 찍고 보면 오묘하게 3D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죠. 입체 그림이라고 지하철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주의 깊게 보다가, 살포시 바닥에 앉아 사진을 찍곤 한답니다. 친구들끼리 많이 몰려가신다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으실거에요!
그 다음 이제 슬슬 까오숑의 대형 놀이동산, 義大世界로 향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座營(쭈오잉)역에서 하차합니다. 그 다음 택시를 이용하세요. 네 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사람 당 50NT(2000원)정도면 갈 수 있어요! 놀이동산이 약간 깊숙이 위치해있기에 택시를 이용하는 게 저렴하고도 편리한 방법이거든요~ 그리고 놀이동산을 가려고 한다고 하면 아마 택시아저씨들이 얼마에 데려다 주겠다고 먼저 말씀하실 거에요. 들어보시고 합당하다 생각하면 타세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한사람당 2000원 정도면 됩니다.
義大世界에 대해 조금 설명해드리자면,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는 대형 쇼핑센터 겸,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최신 놀이기구가 가득한 유명 놀이동산입니다 .
까오숑의 최대규모 놀이기구를 자랑하는 이 곳은, 각 종 테마공간은 물론, 곳곳에 휴식장소까지 제공되는 최적의 놀이공간입니다. 워낙 면적이 넓기 때문에 전동차가 운행되기도 한답니다. 특히 백화점과의 연결통로를 통해 짐을 미리 맡겨 놓을 수도 있고, 식사 때에 맞춰 다시 돌아간 뒤 백화점 내에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백화점 지하에는 아이스스케이트장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히 놀기에도 안성맞춤!! 자유이용권은 7000NT(28000원)정도입니다.
그리고 주의사항 하나 더 ! 대만은 학생할인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대학생을 성인으로 간주하는 것과는 다르게 대만에서는 대학생도 여전히 학생입니다. 고로 어느 곳이든 대학생 할인이 적용되니 미리 점원에게 물어보고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항상 학생증이 있어야지만 할인이 되므로 학생증도 잘 챙겨주세요~~!!!
놀이동산에서 점심을 먹고, 3시간쯤 놀다 보면 이미 해가 질 텐데요~ 이제 다시 까오티에(고속전철)정거장으로 갑니다.이 때 놀이동산에서 운행에 주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세요. 그럼 고속전철타는 곳까지 한번에 슝~ 갑니다. 또 이 곳 바로 옆에 백화점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씬꽝싼위에 라고 불리는 백화점의 지하 및 1층에서는 기념품과 함께 아기자기한 수공예 제품들을 파니, 구경해보세요!! 수공예임에도 의외로 착한가격에 지갑을 열 준비를 하셔야 할거에요!!
그리고 한가지 더 ! 저녁 9시 이후에 까오숑에서 타이페이로 직접 가는 까오티에는 학생할인이 적용되어 약 32000원의 가격에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 가격은 약 44000원 정도입니다. 약간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KTX가격과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느끼실 거에요. 사실 피곤하시다면 하룻밤을 더 머무른 뒤 천천히 까오숑 시내구경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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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숑, 까오티에, love liver, 나이차, 義大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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