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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도심 속 정원 , 예원

시험도 끝났겠다, 한국에 비해 그닥 춥지 않은 상하이에서 어디론가 무작정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그날! 저는 상하이 도심속의 정원이라 불리우는 예원을 찾았습니다.

높디 높은 건물들과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수 있는 쉼터 같은 공간, 중국의 수많은 정원 중에서도 가장 섬세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는 예원입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 주는 센스!>

최근 상하이 지하철의 10호선 개통으로 시내를 나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저희집은 바로 10호선의 위쪽에 있는 江湾体育场 근처이고 도착역은 豫园 입니다. 총 10정거장으로 지하철을 타면 넉넉잡아 약 30분정도가 걸리는 거리입니다.

예원에 가시기 전에 제가 간단한 지하철 이용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지하철표를 끊습니다. 매표소가 있지만 터치 스크린식으로 자동화된 매표기기도 있기 때문에 편리한것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왼쪽은 지하철 1회용 패스, 오른쪽은 충전식의 카드입니다. 저는 중국에 살면서 이 카드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상하이를 여행오신 분들이면 왼쪽의 패스를 끊게되시겠죠?!

상하이의 지하철 노선도를 올리고 싶지만, 블로그에 담기엔 너무 큰 크기네요, 그래서 상하이지하철노선도가 있는 다른 블로그를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http://blog.naver.com/limmokun?Redirect=Log&logNo=60106194871

저~기위에 豫园이라보이시나요? 저기가 바로 예원으로 갈 수 있는 역입니다. 南京东路 와 老西门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상하이의 지하철은 아직 개통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때문에 게이트들이 상당히 깨끗한 편입니다.

예원의 개장시간은 여름 : 08:30 ~ 17:30 겨울 : 08:30 ~ 17:00 이고 입장료는 40위안(한화 약 6500원) , 비수기에는 30위안(한화 약5500 원)입니다.

그럼 예원을 보시기 전 간단한 예원 소개를 해드릴게요~!!

예원은 상하이시 명물중의 하나로 꼽히는, 400여년전 명나라때 반윤달 이라는 사람이 지은 6000여평이 넘는 정원입니다. 반윤달은 상하이의 이웃도시인 항주사람으로 사천성에서 장사를 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는데 아버지에게 효행하고자 1559년 이곳 땅을 사들여 18년 동안에 걸쳐 집을 지은 후 아버지를 이곳으로 모셨으나 안타깝게도 3년여만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ㅠㅠ 반윤달은 효행이 지극한 실존 인물로 우리나라로 치면 효녀 심청에 버금가는 효자로 중국인들의 가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윤달은 이 정원을 후손 대대로 유지하기를 원하였으나, 그의 손자가 주색과 놀음에 빠져 다른 사람에게 넘겼고, 이를 상하이의 한 상인이 구입해서 이용하다가 아편전쟁때 심하게 훼손되었지만, 1995년 중국정부가 이를 다시 복원하여 다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였습니다.

정원 안 담장과 중문 위 몇군데에는 용의 형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용은 황제를 의미하는 동물이기때문에 반윤달은 야심이 엿보인다는 죄목으로 황제에게 불려나가 문초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반윤달은 이때 기지를 발휘하여 “황궁의 용은 발톱이 5개이고, 예원의 용은 발톱이 3개밖에 되지않으므로 진정한 용이 아니다” 라는 답변을 하여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에 용은 상징동물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된 황제는 반씨성을 가진 사람들이 벼슬을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중국의 기와건축물의 특징은 처마끝이 하늘로 치솟은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반원형이고, 일본은 직선형이죠.

정원의 다리가 아홉 번 구부러져 구곡교라 불리우는 다리입니다. 그 사연은 두가지로 풀이되는데요, 하나는 꺽이는 각도마다 전혀 다른 9가지의 풍경을 배치했기 때문에 풍경감상을 위한 꺽임이라는 평이고, 다른하나는 반씨 집안에 원한을 가진 귀신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구곡교뒤로 금무대화와 상하이 파이낸셜 트레이드센터 그리고 동방명주가 보입니다. 상하이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라고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표지판을 보면 “南翔馒头店” 이라고 적혀있는게 보이시죠?
예원에 오면 누구나 한번씩은 들른다는 만두전문점, 남상만두점입니다.

15위안(한화 약2500원)의 빨대로 빨아먹는 만두입니다. 맛으로 먹는다기보다는 빨대가 달린 만두는 처음보는 것이어서 한번 시켜보았습니다. 빨대로 육즙을 쪽쪽. 육즙은 정말 정말 맛있었지만 겉의 만두피는 그냥 그랬습니다.

관광지답게 상점도 많고, 중국풍이나는 기념품들도 팔고 있습니다.

예원의 야경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낮에도 우아한 모습을 뽐내지만, 밤이 되어 각종건물에 등이 하나씩 켜지면 아침과는 다른 화려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낮과 밤의 모습중에 한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전 밤의 야경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Plus TIP !

지하철타고 시내까지 왔는데 예원만 보고 가시긴 뭔가 아쉽다~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걱정마세요! 예원은 비교적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두정거장만 더 가면 놀거리, 볼거리가 잔뜩입니다.

남경동로! 예원 바~로 옆의 역인 남경동로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상점 거리로 중국 제일의 쇼핑가입니다. 총 길이만 5km가 넘고 각양각색의 상점과 레스토랑•백화점•호텔 등이 위치해 주말이면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붐빔니다. 남경동로에는 제일백화점이라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비롯해 여러 백화점들과 패션 상점들이, 남경서로에는 중국 전통 공예품과 차를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요! 한국의 명동에 비교될 수 있는 이곳은 거리 폭이 명동의 두 배 정도여서 걸어 다니기가 훨씬 편하고 차가 다니지 않는 대신 미니열차가 수시로 관광객과 쇼핑객들을 태우고 다닙니다. 사진에서 미니열차를 찾아보세요^^~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모리빌딩이 11억6천만 달러를 투자해 101층, 492ｍ 높이로 2008년 완공하였고, 건물의 대부분은 오피스텔과 호텔로 이용된다. 상하이 도심 풍경 감상은 94층(423ｍ), 97층(439ｍ), 100층(474ｍ)에서 가능합니다. 이곳, 97층과 100층에는 통유리로 이루어진 전망대 스카이 워크(Sky Walk)가 각각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망대 입장료는 94층 100위안(한화 약 18000원), 94+97층 110위안(한화 약 20000원), 94+97+100층 150위안(한화 약 28000원)이다. 운영시간은 8~23시이며 입장은 22시까지입니다.

마지막 신천지(新天地), 와이탄(外灘)과 함께 상하이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입니다. 본래 프랑스 조계지로 개발돼 근대 건축물이 밀집해 있었지만 상하이 시정부가 그동안 공동 주택 단지로 이용되던 옛 조계지를 10여 년 전 상업지구로 변모시킨 이후로, 근대 건축물들이 식당, 술집, 찻집, 상점, 공연장, 갤러리, 극장 등으로 개조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신천지는 관광객으로 밤낮 활기가 넘치는데요! 특히, 저녁땐 노천카페와 테라스 식당들이 일제히 조명을 켜면 신톈디 일대가 대낮처럼 밝아져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상하이의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습니다. 주말 밤이면 카페와 바는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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