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음, 너에게 닿기를
안녕하세요. 다들 일본어 공부는 잘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도 좋은데 저는 요즘 해야 할 일들을 밀리지 않게 미리미리 하고 있는지라 집에서 보내는 게 대부분이네요. 네, 사실... 같이 놀 사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ㅠ 바빠서 못 노는 게 아니라 못 노니까 바쁜 거죠 -_-;; 제가 오늘 왜 갑자기 일본어 공부가 잘되고 계시냐고 첫마디에 꺼냈냐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을 때 지루함을 달래주었던 만화가 생각나서에요. 우리나라에서는 <너에게 닿기를> 이라고 알려진 <君に届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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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에게 닿기를>은?
’너에게 닿기를’은 椎名軽穂(시이나 카루호)라는 분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만화구요, 제가 알기로는 케이블 방송에서도 이 만화를 해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만화책으로는 13권까지 나와 있는데, 12권까지의 판매누적 권수가 1400만 권이 넘는다고 하니 일본에서의 인기도 엄청난 듯합니다. 일본에서는 줄여서 ’きみとど’라고 부른답니다.
재밌는 사실은요 원래 이 만화는 작가가 단편작품으로 만든 만화였답니다. 이전 작품 뒤에 잠깐 수록할 부록정도가 될 만화였죠. 하지만 그 작품을 끝내고 다음 작품에 대한 구상이 없어서 ’君に届け’라는 제목으로 2006년 1월부터 연재했다고 하네요. 정식으로 만화책으로 나온 건 같은 해 5월부터 현재는 13권까지 나와 있답니다(우리나라에는 12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건 2009년 10월부터인데요 총 25화로 1기는 마치게 되고, 2기는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총 12화로 방영되었답니다(일본에서). 지금 한국에서 방영되는 건 1기겠지요?
2. 줄거리
만화의 시작은 왠지 모를 음침한 분위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주인공인 쿠로누마 사와코(黒沼爽子) 때문인데요, 학교에서는 사와코가 귀신을 부른다거나 저주를 건다는 등의 이미지로 알려져서 사와코를 피하고 있답니다. 또 ’사다코(영화 링에 나오는 귀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사와코를 잘 모르는 사람은 본명이 사다코라고 알 정도지요. 위에 있는 장면은 떨어진 샤프를 주워준 것뿐인데도 동급생들이 도망을 가는 것입니다. 사실 사와코는 소문들이나 별명과는 전혀 무관한 순수하고 상냥한 사람이랍니다. 비록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고 무서워하지만 친해지고 싶어 하고 힘들어하는 일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하는 착한 주인공이지요.
이런 사와코를 피하지 않고 항상 웃는 모습으로 인사하는 사람이 같은 반에 한명 있는데요, 또 다른 주인공, 카제하야 쇼타(風早翔太)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와코의 모습은 그런 카제하야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 남이 자신에게 인사를 해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놀란 모습이랍니다;; 카제하야는 반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모두에게 인기를 얻는 학생이면서 반에서 겉도는 사람을 잘 챙겨주기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지요.
보통은 자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만 보아왔던 사와코에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웃어준 카제하야를 보고 그런 카제하야를 동경하고 있답니다, 입학식 때부터 말이죠. 그리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차별없이 대해주는 카제하야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카제하야를 통해서 사와코는 친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더 노력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조금씩 바뀌어가기 시작합니다. 사와코 자신의 마음도, 주변의 시선 모두가 말이죠. 사와코에게 있어서 카제하야는 수많은, ’처음’ 이라는 것을 안겨준답니다. 오프닝 가사에서도 나오고 사와코도 버릇처럼 말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지요. 사와코에게 있어서 카제하야는 뭐든지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랍니다.
카제하야를 통해 자신의 모든 부분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사와코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카제하야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1편을 보면 아시겠지만 카제하야는 이미 입학식 때부터 사와코에 대해서 무언가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정말 찡했던 부분 중에 하나였죠.)
하지만 이 만화에서 사와코와 카제하야만의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니랍니다. 사와코의 진실된 모습을 보고서 사와코와 친구가 된 야노와 요시다도 사와코를 믿어주는 소중한 존재가 된답니다. 또, 순정물이라고는 하지만 웃기기도 하고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부분도 많아서 여자가 봐도 남자가 봐도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많은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지만 이상한 소문으로 오해를 사기도 하고 또 그것을 풀기위해 노력하고,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들로 신기해하는 사와코의 모습을 보면 왠지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건 저 뿐만이 아닐 듯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저는 이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제가 외웠던 단어나 문법들을 직접 귀로 듣기도 해봤고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공부에 도움이 되었던 것도 같네요. 아마 이 만화를 보게 되면 여러분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ㅋ
1기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다음 해 새해를 맞이하기까지의 이야기, 2기는 1학년 3학기부터 2학년 여름까지의 이야기랍니다. 사실 1기에서 너무 막연하게 이도저도 아니게 끝난 것을 상당히 안타까워했었는데, 2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 전에 끝까지 봤답니다;; 제가 여기서 만화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 않은 것은 순전히 여러분들을 위해서에요.
한번 보게 되면 끝장을 볼 때까지 보게 되실테니까요. ㅋㅋ
(출처는 야후재팬~!)
아, 참고로 너에게 닿기를 은 영화로도 나와 있는데요,
미우라 하루마(三浦春馬)가 카제하야 역을 맡고 사와코 역은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가 맡았습니다. 다른 역을 맡은 사람들도, 보면 아실정도로 만화와 닮아 있는 사람들이지요? 제가 봤을 땐 역시 원작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영화였습니다. 만화의 분량에 비해서 전체 2시간 정도의 분량인 영화는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부족했으니 말이죠. 그래서 엉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실망스러웠는데요, 인터넷 평으로는 어떤 분들은 또 재미있게 봤다고 하니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인 듯합니다. 너에게 닿기를 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었다면 한번쯤 봐도 좋습니다.
이 기사를 읽는 내내 여러분에게도 제 마음이 닿았기를 바라면서,
이상 Little J의 남재표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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