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리가면?

(사진 출처 : 네이버)

 유리가면은 현재 일본에서 5천만 권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입니다. '순정만화의 표본', '순정만화의 시초'라고도 불릴 만큼 유리가면의 존재는 상당하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연재가 시작되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신간이 나왔다 하면 판매량이 항상 5위 안에 들 정도로 팬 층이 두텁고 롱 런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 독자층은 연재가 시작된 지 오래돼서 그런지 30~40대 층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상당한데요, 팬클럽이나 고정 팬 층은 없지만 순정만화를 즐겨보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매우 유명한 작품입니다.

(사진 출처 : 오리콘 스타일)

 유리가면 연재가 시작된 지 너무 오래돼서 전체 판매량은 찾지 못했고 가장 최근에 발매된 세 권의 판매 순위를 가져왔습니다. 모두 발매 첫 주의 랭킹 자료인데요, 추정판매부수가 10만부를 가뿐히 넘고, 모두 랭킹 5위 안에 드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인기가 건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유리가면 줄거리

(사진출처 : 유리가면 1권/스즈에 미우치/대원씨아이)

 유리가면의 주인공인 기타지마 마야는 어머니와 단 둘이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집은 가난했지만 텔레비전 속의 연기자들을 보며 연기자의 꿈을 키웁니다. 연기자의 꿈을 키우던 마야는 중학교 축제에서 ‘바보 비비’역을 맡으며 연기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전설의 여배우인 츠키카케 치구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서 자신의 연기 재능을 인정받게 되어 그녀의 제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연기 생활을 하게 되며 히메가와 아유미라는 인물을 만나며 서로 라이벌로서 연기대결을 펼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이토 기획’의 핵심인물인 마스미를 만나며 순정만화에선 빠질 수 없는 러브라인을 펼치기도 한답니다.

 유리가면 줄거리의 핵심은 바로 연극 '홍천녀'입니다. 연극 '홍천녀'는 '유리가면'속에서 존재하는 연극으로 32년 전 츠키카케 치구사가 주연으로 공연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입니다. 200회가 넘는 공연을 했으며 이 작품의 원작자인 오자키 이치렌은 홍천녀를 할 수 있는 배우는 치구사밖에 없다며 다른 사람이 주연을 맡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치구사는 배우생활을 은퇴한 후 다시 '홍천녀'를 무대위로 올릴 것을 결심하고 '홍천녀' 주연 후보로 마야와 아유미를 지목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홍천녀'를 연기하기 위해 연기대결을 펼치는데요, 과연 '홍천녀'는 누가 연기하게 될까요?

3. 유리가면 등장인물

1) 기타지마 마야

(사진출처 : 유리가면 3권/스즈에 미우치/대원씨아이)

 기타지마 마야는 '유리가면'의 주인공으로 연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입니다. 연기자가 되고싶지만 가난한 현실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하던 중, 우연히 츠키카케 치구사를 만나게 되어 그녀의 제자로 들어가게 됩니다.

2) 히메가와 아유미

(사진 출처 : 유리가면 4권/스즈에미우치/대원씨아이)

 유명 PD인 아버지와 유명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히메가와 아유미는 그야말로 타고난 배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후광덕분에 잘 나가는 대스타' 라는 타이틀이 싫어 연기 연습을 열심히 해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입니다. 자신의 연기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마야의 등장으로 마야에게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인물로 나오는데요, 기타지마 마야 못지않게 연기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3) 하야미 마스미

(사진 출처 : 유리가면 4권/스즈에미우치/대원씨아이)

 연예계의 대부 '다이토 기획'의 차기 사장 후보입니다. '유리가면' 줄거리 중 핵심 작품인 연극 '홍천녀'를 기획하고 있는 기획자이기도 하며 '보라색 장미의 사람'으로 마야를 뒤에서 남몰래 도와주는 키다리 아저씨이기도 합니다.^^

4) 츠키카케 치구사

(사진7 출처 : 유리가면 1권/스즈에 미우치/대원씨아이)

 한 때 잘 나가던 배우로 대표작은 연극 '홍천녀'입니다. 당시 가장 뛰어난 배우였지만 무대 위에서 사고를 당해 얼굴에 상처를 입고 어쩔 수 없이 연예계를 은퇴해버린 비운의 여배우이기도 합니다. 연예계 은퇴 이후 극단을 만들어 제자들을 양성하며 다음 '홍천녀'의 주인공을 찾던 중 마야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의 스승이 됩니다.

 지금까지 유리가면의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시간이 오래된 작품이라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줄거리가 매우 단순하며 옛날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까지 신간이 출간됐다고 하면 큰 화제를 일으키는 걸까요?

4. 유리가면의 매력 포인트

1)그림체

(사진 출처 : 유리가면 2권/스즈에 미우치/대원씨아이)

 '유리가면'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림체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옛날만화인 '캔디캔디'나 '베르사유의 장미'를 연상시키는 그림체와 비슷하죠? 연재를 시작했을 때가 70년대이니 이런 그림체를 사용했었나봅니다. 촌스러운 느낌이 나지만 만약 '유리가면'이 이 그림체가 아니었다면 지금만큼의 재미가 없었을 것 같아요. 독특한 그림체 덕분에 '유리가면'의 매력이 더 깊어지는 것 같네요.^^

2) 빠른 전개, 그리고 뛰어난 연출력

 '유리가면'은 현재까지 48권이나 나왔지만 스토리 전개가 루즈 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건의 전개가 굉장히 많고 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 줄거리는 '홍천녀'의 주연을 누가 할 것인가? 이지만 주인공 마야가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여러 가지 사건들을 보여줍니다. 이 과정 또한 굉장히 신파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긴장감으로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답니다. 저도 만화책을 읽으며 긴장했던 적은 유리가면이 처음이었어요.

3) 유리가면 속의 작품들

(사진 출처 : 유리가면 2권/스즈에 미우치/대원씨아이)

 '유리가면'은 주 내용이 '연기'인 만큼 주요 인물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작은 아씨들'부터 '폭풍의 언덕' 등등 우리에게도 유명한 작품들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이런 것들처럼 '작품 속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더불어 만화속의 인물들이 작품속의 다른 인물로 분하여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마무리 (!)

 지금까지 유리가면에 대해 설명해드렸습니다! 유리가면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셨나요?^^ 아마 여러분들께서 가장 궁금한 점은 '완결은 언제?' 일 수도 있는데요, 1976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것 치고 49권의 분량은 너무 적죠? 그 이유는 작가가 휴재를 자주 하기 때문인데요, 떠도는 소문으로는 신흥종교에 빠져서 신내림이 내릴 때마다 만화를 그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되어있다고 하네요. 스즈에 미우치 작가가 어서 유리가면의 완결을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리가면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열정이 샘솟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나태해졌다고 생각될 때마다 한 번씩 읽어보는 책이랍니다.^^ 열정과 정열이 필요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보통 '순정만화'라고 하면 긴장감 보다는 아름답고 설레는 사랑 이야기만 있다고 생각하실 테지만 이 작품은 소년만화 못지않은 긴장감이 있다는 점이 다른 순정만화들과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년만화 못지않은 긴장감을 순정만화에서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그럼 기사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고요, 다음 기사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