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환학생의 여름방학은?

 

 

드디어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방학을 한 친구들을 보며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지요! 하지만 2주 빨라진 방학이기에 그 2주 분의 수업이 레포트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결국 본격적인 여름방학은 얼마나 레포트를 빨리 끝내느냐에 달려있지만 그래도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이 자유로움 하나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네요. 방학이 시작된 기념에서 오늘은 ‘교환학생들은 여름방학에 무엇을 하며 보낼까?’ 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교환학생의 방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여행’이죠! 특히나 유럽 권으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은 수업체계가 한국과 조금 다르기 때문에 학기 중에도 여행을 하는 편이지만 역시나 방학이 되면 본격적으로 수업이나 과제에 대한 걱정 없이 더 열심히 자신이 가있는 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다녀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렇다면 일본의 경우에는 어떨까요?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시간을 ‘여행’에 보낸답니다. 아마 저도 제가 지금까지 보낸 대학교 방학생활 중에서 가장 많은 여행을 하게 될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비를 들여 하는 여행. 긴 여름방학 계속 여행을 하는 것은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무리겠죠? 그렇다면 여행을 하지 않는 그 외의 시간은 어떻게 지낼까요? 지금부터 여행을 시작으로 어떠한 생활들을 보내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환학생의 여름방학 - 당연히 여행!

외국에서 ‘국내여행’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요? 해외에서 여유를 가지고 단순히 해외여행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장소까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 이것이 바로 교환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들 중에 가장 빛나는 특권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정상 겨울방학을 일본에서 누릴 수 없는 저이기에 이런 특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일본의 이곳저곳을 돌아볼 계획입니다. 물론 아무 계획 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에도 그 나름의 묘미가 있지만 여행하면 가장 처음 생각나는 것이 바로 ‘계획세우기’겠죠? 저 같은 성격의 소유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짜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가며 계획을 세울 텐데요. 한국에서의 국내여행이었다면 정보의 바다, 인터넷 등으로 비교적 쉽게 계획을 세울 텐데 일본에서는 어떻게 시작해야할까요?
그리고 계획을 세우려고 해도 일본에서 교환학생들이 여행을 할 때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은 체감물가입니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싼 것이고 어디까지가 비싼 것이며 이러다보니 특정 장소를 갔을 때 어떤 가격이 적정가격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어렵답니다. 그러다보니 경제적으로 그다지 여유가 많지 않은 저희들의 경우, 그저 저렴한 것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더라고요.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끔은 정말 ‘아, 이래서 저렴했구나!’ 라는 말이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역시 교환학생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어려운 여행계획 어떻게 세울까요?

 

 

 

 

 

1) 여행사를 이용해보세요~
워낙에 국내영행이 비싼 일본의 경우에는 여행사를 많이 이용한답니다. 제가 물어봤던 일본인들 모두들 여행을 할 때에는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답해왔습니다. 특히나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교환학생들의 경우에는 물가에 대해 일본인과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장소와 금액을 생각해서 여행사에 상담을 하면 나와 맞는 플랜을 추천해주십니다. 그러니 계획 세우기도 귀찮고 물가도 모르겠다 싶으면 여행사로 가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일본의 경우, 딱히 여행사까지 가지 않아도 지하철역에 여행사에서 발행한 책자들이 있기 때문에 미리 플랜들을 살펴보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지인이 괜히 현지인이 아니랍니다.
현지에 대해 가장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현지인이랍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여행책자에서 알려주는 맛집보다 더 좋은 맛집을 알려줄 수 있는, 여행책자가 알려주지 못하는 숨은 관광지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본인들이랍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교통이나 할인 등 알찬 정보들도 많이 얻을 수 있답니다.

 

 

3) 사비유학생들도 우리들의 조언자랍니다.
사비유학생들의 경우에는 가장 교환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해주면서 여행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에게 가장 알맞은 여행을 추천해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여행사나 일본인의 경우, 상품을 팔기위해 혹은 일본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남겨주기 위해서 별로 나쁜 말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마 제가 이런 입장이어도 같은 입장이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사비유학생들의 경우, 이들보다 객관적으로 어디는 정말로 좋았다 혹은 어디는 가지 않는 게 좋다 등의 평가도 서슴없이 해주는 편입니다. 그러니 여행장소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또한 이분들도 유학생이기 때문에 ‘유학생’이라는 타이틀을 어디서 어떻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해 줄 수 있답니다.

 

 

 

 

 

 

출처 : www.amazon.co.jp

그 외에도 일본에는 사진에 보이는 여행책자를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정신없는 표지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관광지 혹은 명물 등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구입하시거나 혹은 서점에서 한 번 보시고 얻은 기본 정보들로 큰 틀을 세우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2. 일본어공부
물론 방학으로 주어진 약 2달간의 시간동안 여행만 한다면 너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유학생의 입장에서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답니다. 교통비도, 숙박비도, 음식도 한국에 비해 비싼 일본이기에 사비를 들여야 하는 여행만을 계속 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다면 여행이 없는 평소에는 어떻게 지낼까요?
교환학생의 입장이지만 한국에서와 별다를 것이 없답니다. 한국에서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토익/토플 등 어학 관련 학원과 여러 가지 나의 스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 바쁘듯이 저희들도 학생임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할 수 없답니다. 그 중에서도 수업이 없는 방학동안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일본어공부’랍니다. 열심히 한 학기를 다니며 일본 대학을 경험했기에 자신의 일본어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가 여과 없이 드러난답니다. 하지만 외국어라는 게 정복하기 쉬운 대상이 아니죠. 그래서 평소의 시간에는 여전히 공부를 하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방학에 혼자서 공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저희도 말이 나온 적이 있지만 교환학생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방학 동안에도 만나서 교류하면서 함께 공부도 하는 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각 나라에 따라서 강점과 약점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할 때에도 한자스터디, 독해스터디, 회화스터디 등 나눠서 공부할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12월에 일본어능력시험, JLPT를 보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동안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생겼지요. 저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마지막 학기를 보내기 때문에 들어가서도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해서 7월에 있는 JLPT시험을 치루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에 공부했을 때 시험까지 봐서 끝내버리자는 생각으로 일본에서 12월에 보기로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서 결정했답니다. 하지만 일본이 한국보다 JLPT 시험료도 비싸고, 혹여나 귀국날짜가 후에 성적표 등 중요 서류의 도착 문제도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귀국해서 시험을 치르셔도 늦지 않는답니다.

 

 

3. 그 외에는 어떤 생활을?
그 외에는 정말 일상생활을 지내듯 보낸답니다. 저도 교환학생의 방학은 정말 특별할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위에서 언급한 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외의 날은 정말 평범한 일상 그 자체랍니다. 어쩌면 타지에서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저는 워낙에 외로움을 안타는 성격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정말 일본에서 일본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가끔은 취미인 사진을 찍으러 나가기도 하고, 밀린 집안일을 하기도하며 또 가끔은 다른 교환학생 방에 놀러가기도 한답니다.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만 해!’ 라는 강박관념을 가지기보다는 이렇게 소소하게 그 나라의 일상을 느끼는 것도 어쩌면 장기여행자이기도 한 교환학생들만이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교환학생에 따라서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여전히 연습을 위해 학교에 가는 학생들도 있답니다. 일본은 동아리 활동을 거의 목숨을 건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하기 때문에 방학이라고 해도 여전히 학교에서 연습을 하는 등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 등을 개최하기 때문에 이에 참가하러가는 학생들도 있답니다.

 

 

 

 

 

 

출처 : http://www.hif.or.jp/2011/04/2011818-827.html

또 유학생들이 묘미죠. 홈스테이! 저 같은 경우에도 홈스테이를 신청하기 위해서 현재 신청서를 작성중이기는 하나 쉽지 않더라고요. 우선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가 홈스테이가 적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스트패밀리에 지원하는 분들이 적기도 하고, 교환학생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이 있는데 호스트패밀리가 적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에 호스트패밀리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유학생을 위해서 현이나 시 단위에서 홈스테이와 함께 문화/사회체험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답니다. 올해에는 홋카이도의 홈스테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름의 홋카이도는 일본인들도 인기가 많은 곳이죠. 그렇기에 참여하면 좋은 프로그램이라 저도 지원할까 생각했지만 홋카이도에 갈 때에는 배를 이용하는데 이게 후쿠시마를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학교의 홈스테이에 지원할 예정이랍니다. 이미 교환학생에 가계신 분들이나 가실 예정인 분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이런 정보가 공지되니 자주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글이 안 올라온다면 교환학생을 관리하는 부서에 가셔서 물어보면 해당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 등에 대해 설명해주실테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리고 마냥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이용하시고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방학은 시작했지만 우리의 방학을 늦추는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계절학기죠. 일본에도 이와 같은 ‘집중수업기간’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하지만 한국과는 달리 정말 집중적으로 수업을 한답니다. 8월에 3일간 1교시부터 5교시까지 계속 수업에 출석에 학점을 받는 것이랍니다. 교환학생들 중에서도 참석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이는 정말 듣고 싶은 과목이 있는데 이게 이 기간에만 수업을 한다, 혹은 학점이 부족해서 전공수업이 필요하다 하는 분이 아니면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거의 한국에서의 방학과 비슷한 교환학생의 방학이죠?
저도 생각보다 많이 다르지 않은 방학에 놀라기도 했고, 실망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바꿔먹고 최대한 이 짧은 방학을 유용하고 즐겁게 보내보고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생각하고 있답니다. 저번 주 금요일 저녁 9시쯤 조금 큰 지진이 있었고 아직도 간간히 여진도 있고, 다가올 태풍에 혹여나 원전에 더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며 여전히 완전히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한 일본에 있지만 저 외에도 일본에 계실 많은 유학생분 그리고 곧 들어오실 예비 유학생 분들도 즐거운 방학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는 ‘요코하마에 박물관?’ 이라는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아래에 손ign=center> 

불펌은 안돼요~!!

 스크랩 시 덧글과 손가락은 필수입니다~:)

 

 

 

 

 

 

 

★ 교환학생,여름방학,여행,여행사,JLPT시험,동아리,홈스테이,계절학기,집중수업기간

 

 

교환학생, 여름방학, 여행, 여행사, JLPT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