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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유스케

 요새는 날씨도 따뜻하고 나른해서 책 읽다가 졸기 쉽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하면 절대 멈출 수 없는 소설 3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모두 기시 유스케(貴志祐介)의 작품들로 『푸른불꽃』 , 『검은집』 , 『천사들의 속삭임』 이라는 책인데요,

그 전에 기시 유스케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잠깐 소개해드릴게요!

이 분이 기시 유스케입니다.

 

 

 

잘 생겼죠!? 훈남이에요+.+ 후훗~
겉모습으로는 굉장히 냉철하고 고집 세 보이지 않나요? 기시 유스케는 1959년에 태어나서 교토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교토대학... 네 그렇죠! 학생시절에 공부 잘 하는 엘리트였다는 거죠~
무라카미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소설가들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는데, 왜 이 사람들은 불공평하게 공부도 잘 하면서 글도 잘 쓰는 걸까요!? 기시 유스케,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기시 유스케는 학생시절부터 SF나 미스테리를 애호하였다고 합니다.
대학졸업 후, 아사히 생명보험에 근무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는데, 1986년에 제12회 ハヤカワ・SFコンテスト(하야카와 SF콘테스트)에서  『新世界より』의 원점이 되는 단편 『凍った嘴』가 입선되었다고 하네요. 그 후, 기시 유스케는 30세에 회사에서 퇴직하고 집필·투고 활동에 전념하여 1997년 『검은집』으로 제4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하면서 최고의 역량을 검증 받았습니다.

주로 인간의 욕망이나 광기가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그린 호러 작품들이 많지만, 『유리망치』와 같은 미스테리나 『신세계에서』와 같은 SF를 다룬 소설들도 발표하곤 했습니다. 기시 유스케는 모던 호러를 대표하는 작가로 불릴 정도로 지금까지도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세밀하게 그린 작품을 많이 발표하고 있지요.

 

 

자 그럼, 이제 책 들을 살펴볼까요~

 
① 검은 집

 

 

1997년 6월에 일본에서 책이 출판되었고, 1999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영화평점은 그리 좋지 못한데요,
우치노 마사아키라는 배우가 주인공 와카츠키 신지를 연기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영화로 개봉되었는데요,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아내의 유혹에서 신애리로 등장했던 김서형 등 막강한 배우들이
영화 속에 대거 등장합니다. 하지만 흥행도 평점도 그리 만족할 수준이 못 됐었죠...
전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요, 역시 책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영화를 먼저 알고 있었기에 책을 읽을 때
주요 인물들의 이미지를 쉽게 연상할 수 있었는데요,
솔직히 황정민은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과는 이미지 매치가 잘 안 되더라구요.

 

 

 

오래 기다리셨어요!
그럼 이제부터 책의 줄거리를 알려드릴게요!

보험 회사의 영업직인 와카츠키 신지 는 어느 날 한 여자로부터 걸려온 상담전화를 받습니다.

"자살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요?” 라는 내용의 전화였는데요,

‘상담자 개인 정보를 이야기하거나 동정심을 표현해서는 안된다’는 회사 매뉴얼의 경고 문구가 떠오르지만, 형의 자살을 겪은 그는 매뉴얼대로 따르지 못하고 맙니다.

후에 고객인 코모다 시게노리 의 요청으로 그의 집을 방문하지만 그곳에서 코모다의 아이(코모다 카즈야)가 목을 매단 상태로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건 발행 며칠 전에 카즈야 앞으로 보험가입이 되어 있었던 것과, 이전에도 코모다 시게노리 로부터 자상(自傷)이라고도 의심되는 불가해한 보험금 청구가 있던 것으로부터, 와카츠키 신지 의 보험 회사에서는 보험금의 지불을 보류하고 있었지만 코모다 시게노리는 집요하게 지불을 요구하죠. 의념을 안은 와카츠키 신지는, 일련의 사건의 주모자를 코모다 시게노리라고 추측하고, 그의 아내 사치코 에  코모다 시게노리 를 주의하라는 익명의 편지를 보냅니다.

이어지는 연쇄죽음과 드러나는 죽음의 흔적들...

와카츠키 신지는 점점 사건의 진상을 알아갈수록 진범은 사치코 라는 사실에 도달하게 됩니다. 남편을 조종하던 사치코는 이제 그녀 혼자서 대담하게 행동하기 시작하는데요, 정신적으로, 와카츠키 신지와 그의 여자친구인 메구미를 괴롭히고, 결국에는 사치코 자신의 검은 집으로 메구미를 납치해갑니다. 메구미를 구하기 위해 검은 집으로 들어간 와카츠키 신지는 그곳에서 팔과 머리 등이 잘린 여러 사람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아슬아슬하게 메구미를 구해냅니다.

이 후 사치코는 행방불명이 되지만, 사치코는 와카츠키 신지를 죽일 작정으로 그가 혼자 회사에 남도록 하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독 안에 든 쥐처럼 회사에 갇친 와카츠키 신지는 사치코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홀로 싸우게 되죠.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만, 제가 책을 읽으며 느꼈던 소름과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았던 그 느낌을 저의 글쓰기 능력으로는 표현할 수 없어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쩜 이렇게 소름끼치게 인물과 상황을 묘사할 수가 있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내용도 묘사도 무서운 책 이랍니다-

 

 

 

책을 읽고 나면 이런 표정이 되어버려요-

저는 사치코와 와카츠키가 회사에서 벌이는 쫓고 쫓기는 장면을 버스 안에서 읽었는데요, 그 싸우는 과정이 너무 무섭고 소름끼쳐서 싸움의 결말 부분을 먼저 봐버리고 말았어요.
 
네이버 책 소개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는데요,

 

’인간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는 소설이다. 시종 분위기를 압도하는 섬뜩한 캐릭터 설정, 절묘한 구성력과 복선의 묘미는 숨가쁘게 페이지를 넘겨가는 가운데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끼게 한다.’

 

정말 이 문구 그대로인 소설이에요!
한 가지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소설은 꼭 낮에 읽으시라는 건데요,
‘난 무서운 영화를 볼 때 한 번도 눈 깜짝 안 하고 소리도 안 지르고 본다’ 하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꼭 환한 대낮에 보시길 추천 합니다.

 

 ② 푸른 불꽃

 

 

 

 

그림과 컴퓨터를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 슈이치는 홀로 된 어머니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과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이혼한 전 남편인 다카시가 찾아오고, 다카시는 평화로웠던 슈이치의 가정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말죠.  사회적인 법률로는 엄마와 여동생을 지키지 못함을 깨닫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살로 위장한 살인으로 다카시를 죽이기로 합니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한 완전 범죄를 계획하는 17세 소년 슈이치가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기까지의 심리적 전개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자신을 범인으로 의심하는 친구를 죽이면서까지 경찰로부터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고, 범행의 의심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슈이치는 세상과의 외로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책을 읽으면서 직접 확인해주세요!  

이 소설 역시 영화로 만들어져있는데요,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라니가 주인공 슈이치 역을 맡았습니다.

 

 

 
니노미야가 캐스팅 되었을 때 상당한 반대가 있었다고 해요.
아이돌이 연기를 잘 할 리가 없고, 더더군다나 내면적 심리를 잘 묘사해야하는 슈이치 역을 제대로 해낼리 없다 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영화 개봉 후 니노미야는 연기에 대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하죠!
제가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니노미야는 연기 잘하는 아이돌이니까요! 후후훗!
소설 보다는 세밀하게 표현하진 못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자체도 굉장히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책 뿐만 아니라 영화도 꼭 체크해보세요! ^-^

 

③ 천사들의 속삭임

 

 

소설의 내용을 알려드리기 전에,
검은집과 마찬가지로 제 글쓰기 실력으로는 이 소설의 위대함을 표현할 수가 없어요.

기시 유스케는 소설을 위한 자료조사와 취재 등을 아주 즐거워하는 작가라고 하는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 ‘아 소설도 머리가 똑똑해야 쓸 수 있는 거구나! 단순히 글쓰기 실력이 다가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실히 든답니다.  또, 이건 영화로 만들면 대박 일 텐데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데요, 음... 왜 영화화하지 않는 걸까요.....

그럼 이제부터 책 내용을 조금만 알려 드릴게요~

교수, 소설가, 사진작가 등 여러 분야에 작업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아마존 조사단에 참여 한 후 머지않아 희한하고 엽기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하는 사건이 생깁니다.

소설가는 병적일 정도로 죽음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아마존 조사단에 참가하고 온 뒤로 죽음을 찬미하고 동경하는 등 전과는 다른 이상한 행동을 보이다 어느 날 느닷없이 자살해버리고, 고양이과의 짐승들을 무서워하던 교수는 사파리 파크를 찾아가
호랑이들 앞에 벌렁 드러누워 그들에게 몸을 맡기는 방법으로 자살을 하죠.

아들을 잃고 난 후 남은 딸마저 잃게 될까 병적으로 불안에 떨던 사진작가는 기차가 지나가는 선로에 딸을 던지고 자신도 뛰어들어 버립니다.

이들은 모두 자살하기 전 ‘날개짓’과 ‘천사의 속삭임’을 듣게 되고, 가장 무서워하고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들이 쾌감과 환희의 대상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소설가의 애인이었던 정신과 의사 기타지마 사나에는 이를 이상히 여겨 그 배후를 추적해 가고 그 원인이 아마존 팀이 탐사 중 잡아먹었던 원숭이 때문인 것을 알게 됩니다.

위의 내용은 소설의 맛보기라고 할 수 있어요!

사나에가 진실에 다가갈수록, 제가 그랬듯이 여러분들은 커다란 충격과 경악을 경험하시게 될 거에요~
또한 마지막 반전이 참 후덜덜 한데요,
궁금하시죠!? 지금 막 당장 책 읽고 싶어지시죠!?
꼭 정말 이 소설만큼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다만, 비위가 약하거나 하시면 비위를 강하게 만들고 나서 도전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너무 걱정은 마세요! 조금 징그럽고, 조금 소름이 돋을 뿐이에요....^^ 

 

기시 유스케의 작품은 제가 소개하는 3가지 이외에도
『유리망치』 , 『신세계에서』 , 『13번째 인격』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천사의 속삭임』 을 읽고, ‘이 사람은 정말 천재구나’ 라고 느꼈거든요~
여러분들도 책을 통해 기시 유스케의 천재성을 꼭 한 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저는 어혜선 이었습니다~ ^-^

 

 

 

★ 기시유스케, 검은 집, 푸른 불꽃, 천사들의 속삭임, 유리망치, 신세계에서, 13번째 인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