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남자 어린이의 날 단오(端午の節句)  ]

여자 어린이날이 있다면 남자 어린이날도 있어야겠죠?
남자 어린이날은 우리나라의 어린이날과 같은 5월 5일이랍니다^^ 옛날 중국에서 단오날 창포물이나 창포주를 마시는 풍습이 널리 퍼졌는데, 나라(奈良), 헤이안 시대(平安時代)에 그 창포로 몸의 부정을 씻고 건강을 기원하고 액막이를 하는 행사가 일본의 궁정에 전해졌다고 해요. 처음에는 오절구(五節句: 人日・上巳・端午・七夕・重陽)로서 계절마다 부정을 물리치는 행사로 행해졌는데, 그 후 무가사회(武家社会)에도 널리 퍼져 상무(尚武: 무를 숭상함)의 의미로서 단오를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개천에서 용난다' 정도의 의미를 갖는 '코이노보리(鯉のぼり: 잉어 모양의 천을 막대에 매달아 깃발처럼 집 밖에 세우는 장식)'를 세우는 풍습이 퍼진 것도 이 때라고 해요^^ 무사 집안에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문 앞에 이것을 세웠는데, 이것이 후에 서민들이 자식의 출세를 기원하는 일반적인 풍습이 되었답니다~!!

어린이날을 상징하는 장식은 코이노보리 외에도 '갑옷과 투구(鎧兜)'가 있는데, 이것이 일반화된 것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로 갑옷과 투구는 옛날부터 몸을 지키는 상징으로서, 어린이가 무탈하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또 難を避ける(난을 피한다)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는 치마키와 자손번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카시와 모치를 먹는 답니다 >ㅅ< 특별한 날에 먹으면 정말 맛있겠죠? 올 해는 큰 사건이 있었던 만큼 예년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치러지지는 않겠지만 그랬기 때문에 더욱 아이들의 건강을 빌지 않을까 싶네요.

   3살 5살 7살?! 시치고산 七五三  ]

시치고산은 매년 11월 15일 신사나 절에 가서 7살 5살 3살의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일본의 연중행사입니다~!
원래는 연 나이였지만 지금은 만 나이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남자아이는 3살에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3살의 여자아이는 처음으로 머리를 따는 가미오키(髪置), 5세의 남자아이는 처음으로 하카마를 입는 하카마기(袴着), 7세의 여자아이가 처음으로 어른 복장을 하는 오비토키(帯解き)를 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요즘은 전통의상 기모노 대신 정장을 입고 참배하는 어린이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답니다~

또 시치고산에는 치토세아메라고 하는 홍백색의 엿을 먹으면서 축하를 하는데, 이 엿은 부모님이 자녀가 건강하고 오래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늘고 길게~ 운이 좋길 바라는 마음에서 홍백색으로 물들인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치토세아메의 포장지에는 길운과 장수 등을 뜻하는 학과 거북이. 소나무, 대나무, 매화 등 운이 좋은 그림 등이 그려져 있어요~!

어떠세요?? 일본에 어린이날이 이렇게 많은 줄 알고 계셨나요???!!!!!
예쁘게 장식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의미 있는 시간도 보내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우리나라의 어린이날도 행복하고 좋지만 의식으로서의 기념이 될 만한 행사를 치루는 일본의 어린이날도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역시.....선물을 3번 받는 건 부러워요.... 여자 어린이날! 남자 어린이날! 이라고 해도 맛있는 거 먹고.. 선물 받고... 이런 건... 똑같이 즐기는 건데....힝;;

이번 어린이날은 동생과 조카와 아니면 옆 집 꼬마에게라도!!! 그 날 만큼은 특별한 무언가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린이날엔 이랬지! 하는 추억이 남을 수 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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