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모노가카리를 알고 계신가요? 사실 저도 작년 일본에 있을 때 처음 알게 된 가수에요. 그때 접한 곡이 '帰りたくなったよ'인데 그 곡을 듣고 이키모노가카리에　빠져버렸답니다. 이 곡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애절하게 표현한 곡이에요. 전주가 꽤 길지만 진실된 마음을 굉장히 잘 표현하고 있어 전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잔잔한 곡 좋아하신다면 꼭 들어보세요!

帰りたくなったよ

자, 그럼 오늘은 신선한 멜로디와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보컬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가수, 이키모노가카리를 소개하도록 할게요!

이미지 출처 http://www.ikimonogakari.com/

먼저 멤버소개를 하겠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은 리더이면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水野良樹 (미즈노 요시키)입니다. 1982년 생이지요. 가운데 있는 사람은 보컬인 吉岡聖恵 (요시오카 키요에)입니다. 세 명의 멤버 중 가장 어리지요. 1984년 생이에요. 마지막으로 가장 왼쪽에 있는 사람은 기타와 하모니카를 담당하고 있는 山下穂尊 (야마시타 호타카)로 미즈노 요시키와 동갑입니다.

이 밴드는 오디션 합격 후 소속사에 들어가 우리나라 연습생들처럼 트레이닝을 받은 후 결성된 그룹이 아니랍니다. 어떻게 결성되었는지의 이야기도 평범하지 않은데요,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미즈노 요시키와 사마시타 호타카는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절친한 친구랍니다. 그런 둘은 고등학교 1학년 당시 부활동을 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귀가부였는데요, 1999년 2월 1일 겨울 이키모노가카리를 결성하게 됩니다. 이 둘은 밴드 명을 짓기 위해 공통점을 찾던 중 초등학교 1학년 때 함께 했던 이키모노가카리를 생각해 내게 되지요.

이키모노가카리를 우리말로 그대로 번역하면 생물담당인데 그 뜻은 학교에서 키우는 금붕어, 닭, 토끼 등에게 먹이를 주거나 청소하는 담당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미즈노 요시키와 사마시타 호타카는 가위 바위 보에 져서 금붕어에게 먹이를 주는 이키모노가카리 담당했었다고 하네요.

결성 후에는 그들의 고향인 厚木(아츠기)와 海老名(에비나) 등지에서 커버곡을 중심으로 부르며 길거리 공연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길거리 라이브 붐이 불고 있었고 남성듀엣 그룹이 난립하고 있었어요. 이 둘은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여성 보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때 동급생인 요시오카군이 요시오카 키요에를 소개합니다. 성이 같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요시오카 키요에는 요시오카군의 한 살 어린 동생이랍니다. (요시오카 키요에는 1984년 2월 29일 생이여서 한 살 어린 것이 되지요.) 요시오카 키요에는 어렸을 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합류했고 1999년 11월 3일 최종적으로 이키모노가카리는 혼성 3인조 그룹이 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cafe.naver.com/ikimonogakari

이키모노가카리라는 밴드명을 부끄럽게 여겼던 미즈노 요시키와 야마시타 호타카는 멤버가 세 명이 된 기념으로 밴드명을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요시오카 키요에는 이키모노 가카리라는 이름을 맘에 들어 했고 결국 이키모노가카리 인 채로 활동하게 됩니다. 참고로 요시오카 키요에도 초등학생 때 이키모노가카리를 했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요시오카 키요에라는 실력파 보컬을 얻게 된 이키모노가카리는 더욱 열심히 활동했고 후에는 라이브하우스나 홀에서 원맨라이브공연을 매진 시킬 정도의 그룹이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