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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런 살인, 우아한 복수
영화 고백

※ 결말에 대한 스포일은 없습니다-

포스터부터 아주 무시무시한 영화, ’고백’ 입니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이 말 너무 무섭고 소름끼치지 않나요?

3월 31일 개봉작으로, 곧 영화관에서 영화 ’고백’을 만나실 수 있답니다~
일본에선 2010년 6월에 개봉한 작품으로, 이미 DVD도 발매되어 있구요-
내용이 충격적이고 조금은 엽기적이기까지 해서 그런지
한국에서는 18세 관람가 등급이지만, 일본에서는 15세 관람가 였어요~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어마어마한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읽기 전 손가락을 눌러주는 센스!>

’고백’은 책이 원작인데요, 2008년 8월에 발매된 원작소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습니다~^-^ 일본에서 출간 당시 정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09년 서점대상, 제29회 소설추리 신인상, 2008년 미스터리 베스트10 1위 등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번역서가 나와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롸잇나우 서점으로 고고씽 하시길 바래요~ 크크크

이 분이 소설을 쓰신 미나토 카나에 라는 분이구요-
소설과 관련해서 이런 말을 하셨다고 해요.
‘픽션을 통해서 악의를 깨닫고, 현실 속에서 좋은 사람이 된다면 그게 최고가 아닐까요?’
.
.
.

음... 글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악의를 깨닫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닐까요?
그냥... 저는 그렇다구요-

책이 얼마나 인기가 많았으면!!!
2010년 3월부터 후타바사(社)의 만화잡지에서 3호 연속으로 만화로 연재되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자신이 근무하는 중학교에서 어린 딸 마나미를 잃은 유코(마츠 타카코)는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자신이 담임인 학급 1-B반 학생들에게 마나미에 대한 죽음과 관련된 어떤 ’고백’을 합니다.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의 딸을 죽인 사람이 이 교실 안에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이죠. 유코는 청소년법에 의해 보호받게 될 13세의 범인들(학생 2명, 범인 A와 B)에게 그녀만의 방법으로 벌을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자신이 범인A,B가 마신 우유에 HIV 보균자인 마사요시의 혈액을 섞어 넣었다고 밝히며 범인A,B에게 자신의 죄를 속죄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하죠.) 그리곤 학교를 떠나죠-자신의 딸을 죽인 두 명의 학생에게 여교사 유코는 직,간접적으로 복수를 해나가고 영화는 중요 인물들의 고백으로 진행되어갑니다. 모리구치 유코, 미즈키, 범인 B의 엄마, 범인B, 범인A 이들의 고백이 차례차례 이어집니다. ’마나미의 죽음’과 ’살인’에 대해 각자의 입장에서 담담하게 고백해나가는데....참... 네... 그렇더라구요....

주요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죽은 마나미의 엄마이자, 싱글 마더인 모리구치 유코,사쿠라미야 마사요시라는 화제의 열혈교사가 마나미의 아빠입니다. 마사요시가 HIV(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후, 이 두 사람은 HIV 보균자의 딸로서 받게 될 세상의 차별로부터 마나미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는 낳지만 결혼은 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고, 유코는 싱글마더로서 살아갈 것을 결심합니다.

"내가 한 일이라고 떠벌려도 좋아"
장난으로 살인을 계획한 범인A 와타나베 슈야

과학 발명 대회에서 우수상을 탈 정도로 겉으로 보기에는 머리도 똑똑하고 정상적인 학생이지만, 엄마의 사랑에 굶주려 있고, 단지 엄마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살인을 계획하는 무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나는 녀석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냈어’
살인 계획에 동참한 범인B 시모무라 나오키

참 소심히고 찌질한 아이입니다. -_-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슈야를 위해 또, 담임인 유코에 대한 배신감으로 단지 복수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나미를 범행 대상으로 정해버립니다-

유일하게 범인A를 이해해주었던 키타하라 미츠키

약간 이연희 닮지 않았나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이 아이도 영화속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입니다- 청순하고 여리게 생긴 외모와는 반대로 무서운 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죠. 독극물로 가족을 살해한 루나시(ルナシ)를 동경하며 ’루나시는 제2의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이입니다. 손목의 L문신이 그 사실을 잘 나타내주고 있죠-

범인B의 엄마, 무조건적인 자식 사랑을 보여주시는 인물입니다. 마나미의 죽음은 자신의 아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그런 사건에 휘말려든 자신의 아들이 불쌍하다고... 자신의 아들은 친구를 도와주려던 착한 아이일 뿐이라는 망언을 하는 사람, 그것도 마나미를 잃은 유코 앞에서 당당하게 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2-B반의 담임 선생님 테라다 요시키

유코의 담당이었던 1-B반 아이들의 새로운 담임으로써 마나미의 아빠인 사쿠라미야 마사요시를 존경하며 그를 본받고 싶어 하는 인물입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을 베르테르라고 부르라고 할 정도로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하길 원하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에 소통은 커녕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애기 너무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등장인물 마나미 입니다~ 드라마 ’마더’에서 미친연기를 선보이며 일본에서 아역계의 1인자로 우뚝 선 아이입니다. ’마더’를 보며 제가 얼마나 폭풍눈물을 흘렸는지요...ㅠㅠ
아, 다시 영화얘기로 돌아와서;; 위에 보이는 분홍 포셰트는 마나미가 좋아하는 캐릭터 인데요, 범인 A,B는 이 포셰트를 이용해서 마나미를 죽이려고 하고 결과적으로 마나미는 수영장 물에 빠져 죽게됩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어둡고 침울한 느낌의 배경이 주로 사용되어 있고 모순적인 장치도 여러번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맨 처음 장면인 아이들이 교실에서 우유를 마시며 떠드는 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는 노래는 아주 밝고 경쾌합니다. 그러나 교사인 유코는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에 관한 무서운 고백과 함께 반 학생들에겐 의미 있는 봄방학을 보내라는 말을 남기며 종업식을 마치죠- 이후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얼마나 평화롭고 마음 편안해지는 멜로디로 이루어져있는지....

그리고 영화 속에는 크고 작은 반전들이 몇 가지 등장합니다! 전 오히려 결말보다는 범인B의 반전이 정말 놀랍고 무섭고 소름이 돋더라구요. 영화 전반부에서는 물론 어찌됐든 사람을 죽였지만 범인B는 불쌍한 아이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반면에 범인A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지를 생각을 했는지. 진짜 싸이코다 이러면서 영화를 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불쌍한 건 범인A이고 진짜 싸이코는 범인B 라고 느껴지더라구요.

영화 속에서 살인을 저지른 아이들의 나이는 13살인데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과연 청소년법이 옳고 정의로운 법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형법 9조를 보면 ’14세가 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않는다’ 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일본 형법 41조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조항이 있는데요, ’14세 미만 청소년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고 체포되지도 않는다’ 라는 내용으로 13세까지는 범죄를 저질러도, 심지어 살인을 해도 사실상 무죄라는 내용의 법입니다. 글쎄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를 보시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백>은 일본 야후 영화 에서 5점 만점에 4.01의 평점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과연 어떤 평점이 나올까요? 2011년 2월 18일에 열린 제34회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으로 최우수상 4부문을 수상했을 정도로 영상도 스토리도 탄탄한 작품이니까요, 영화관에서 돈 내고 봐도 후회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보시길 바래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내용에 흠뻑 빠져서 영화를 감상하시게 될 거에요-!

내용이 다소 충격적이고 무서워서....
그래서 보고 난 후에 이렇게 될 지도 모르지만요^^;;

http://ask.nate.com/knote/view.html?num=1243979

3월 31일, 우리 함께 영화관으로 고고씽 할까요~? ^-^

영화 스킬 컷은 모두 ‘고백’의 공식 홈페이지(일본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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