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7년판이다..

고시공부할 때 보았으니 족히 3년은 지난듯하다.

다행히도 난 시험에 합격을 했고, 그 이후로 개정판은 사질 않았다.

 

이 책을 볼 당시 남들은 다 이창한의 사례집을 봤다.

쟁점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방대한 양으로 거의 모든 문제를 커버하는 반면

그만큼 산만하고 외울 것도 많은 책.

고시공부할 때 지론은 '교수가 쓴 책을 보자'였기에, 그리고 이 책은 동생의 추천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집어들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책은 문제대비용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밝히고 있듯 교과서를 이해하기 위한 참고서의 성격이 강하다. 그것은 큰 흐름을 파악하게 도와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세세한 논점을 모두 다룰 수 없기에 부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단언컨데 이 책 한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이면 민사소송법 과목에서 절대 과락을 맞을 위험은 없다. 이 책은 교수가 쓴 사례집이기에 일관성이 있다. 그래서 저자 개인의 견해에 치우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견해만을 옳다고 고집하지는 않으며 다른 견해도 충분히 설명하고 반박한다.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논점을 깊이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이 책만을 공부하면 부족할 것이다. 그러나 학원 등에서 나눠주는 방대한 자료에 질려 기가 껶였다면 이 책을 보조교재 삼아 교과서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면 어떨까 한다. 길게보면 결국 쟁점 하나 외우는 것보다 법조문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터득하는게 득점에 도움이 되니까.

 

단, 사법시험 등 법전이 주어지지 않는 시험이라면 이 책은 수험서로써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