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흰 무늬에 검정 점박이를 달고 우리에게 다가왔던 달마시안..

한두마리도 아닌 무려 101마리가 떼거지로 왔었는데..

그 당시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더니만.. 이번에는 한 마리 더 늘린 102마리가 찾아왔다...

과연 이번에도 그 사랑을 이어받을 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연말에 어린이용 영화로는 치킨런과 포켓몬스터가 다인지라 아마 실사영화로서는 독보적이기에.. 흥행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 필자도 극장에서 소란한 어린이들 틈에서 이 영화를 끼어 봤기에.. 감히 이런 짐작을 내려본다..

영화는 우선 디즈니물의 전형적인 규칙처럼 밝고 건전하고 유쾌했다..

게다가 행복한 해피앤딩과 권선징악까지.. 아주아주 교훈적인 영화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영화라고나 할까..

1편에서 달마시안 코트를 입겠다는 욕망으로 강아지들을 납치했던 모피중독자 크루엘라는 결국 경찰에 붙잡히며 막을 내렸었다..

물론 강아지들은 무사히 구출되고 강아지나 강아지의 주인이나 서로 연결되면서 행복무드를 조성했었다..

2편에서는 이 크루엘라가 정신요법으로 갱생된 듯하나 다시 본성이 돌아오고 모피디자이너와 손을 잡아 더욱 악랄해졌다..

이제는 짝을 맺었던 강아지들의 새끼를 노리면서.. 코트에 모자까지 겸비하기 위해 1마리를 더 필요로 해 102마리 강아지의 납치를 진행시킨다..

하지만 용감하고 영리한 달마시안들을 이 위기를 잘 모면하고 주인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렇게 스토리는 뻔하다.. 1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2편을 이끌어가는 것이기에 스토리의 진부함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디즈니는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두기 위해 스토리 자체보다는 다른 시각적인 효과에 더 비중을 두었다..

사람들 보다는 강아지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에 등장하는 달마시안 뿐만 아니라 앵무새와 다른 종의 개들은 한껏 귀엽고 똘똘한 모습을 자랑한다..

특수효과인지는 모르겠으나.. 강아지들의 갸우뚱거리는 고갯짓이라던지.. 주인의 말을 잘 알아듣고, 아니 더 나아가 스스로 판단 하에 위기를 헤쳐가는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광고에도 시선을 잡아끄는 3B가 있듯이 이 영화에도 그 3B(Beauty, Baby, Beast)가 제 몫을 충분히 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