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기억하는 한자, 즉 회의자를 배우게되는 기적의 한자학습 제 5권을 만났습니다.

한자의 발생순서에 따라 상형자와 지사자를 차례대로 학습한 후 만난 회의자에 대해서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엄마, 어려워~'

 

그래요, 기적의 한자학습 시리즈로 한자에 제대로 입문한 아이들에게

엄마가 보기에도 회의자는 좀 어려워 보였네요.

 

회의자란? 1. 각 글자의 뜻을 합친 글자. 2. 같은 글자가 반복되면 '여럿'을 뜻한다. 3. 각 편방의 뜻을 합쳐 새로운 뜻을 만든다.

 

아이들이 어려워 했던 이유는 바로 회의자가 만들어진 방법때문이었어요.

물론 뜻에 뜻이 더해져 새로운 뜻을 가진 글자가 되기 때문에 추리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알고 있는 한자의 수가 아직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회의자를 만들기 위해 뭉친 각각의 한자들도

무척 낯설었답니다.

게다가 음까지 달라지니 산너머 산이었죠.

 

어렵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회의자와의 만남, 제 5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 1주에서 배우게 될 한자들입니다.

多, 絲, 林, 品으로 획수는 6획에서 12획까지 골고루 있네요.

쉬운 한자들인데, 회의자의 어떤 특징들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먼저 林(수풀 림)입니다. 木(나무 목)과 木(나무 목)이 만나서 만들어진 글자로

 여럿이 모이면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회의자를 처음 접한 큰 아이가 의아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배우게 될 회의자의 특징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고 나무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어디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숲'이라고 대답하더군요. '

'그래, 나무가 여럿이 모이면 숲이 되는 거야. 그래서 林(수풀 림)도 그런 뜻으로 만들어진 한자란다.'라고

 부연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그제서야 이해를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品(물건 품)을 만나봅니다.

口(입 구)가 세개가 모여 글자를 만들었는데,  그릇 모양의 물건인 口가 여러개 있다는 뜻이랍니다.

글자들이 모여 새로운 뜻과 음을 만들어내니 아이가 좀 혼란스러워 하네요.

 

 

생활에서 만나는 한자들도 만나 봤습니다.

絲(실 사)가 들어가는 면사, 철사, 견사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단어들을 소개했네요.

아이가 자기 옷을 만지면서 '그럼, 이것도 면사로 만들어졌겠네.'라고 바로 활용도 하고,

 그림과 함께 그 의미를 기억합니다. 늘 책을 펼치면 삽화들 부터 훑어 보는데,

한자를 기억할때 그 덕을 톡톡히 보네요.

그리고 品(물건 품)이식품, 작품, 그리고 품격이라는 뜻으로 쓰인 인품까지, 문장 안에서 각 단어들을 써보는 연습도 해볼 수 있어서

유익하네요.

'엄마, 미술관에 가면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이 많아요.

불량식품은 사 먹으면 안돼요.

선덕여왕의 인품은 훌륭해요.'

 

 

획순에 따라 한자도 또박또박  써봅니다.

 

 

확인학습을 통해서 배운 한자와 단어들도 확인해 보고...

오늘도 역시나 문제부터 푸네요.

잊어버리기 전에 단어들의 음부터 써내려 갑니다.

 

 

1주의 학습을 끝내고 형성평가를 풀어봤어요. 지난 4권까지의 문제와는 형식이 좀 달라졌습니다.

(보기)를 많이 활용해서 문제들입니다.

문제를 읽고 보기를 통해 풀어야해요.

꼼꼼하게 학습을 했더니 다 맞았네요.

동그라미 안에 별표까지...

 

뜻으로 기억하는 한자, 회의자...

막상 학습을 시작해보니 아이가 많이 어려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뜻이 모여 새로운 뜻과 새로운 음이 되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더라구요.

'아, 이래서 이런 뜻이 나왔구나.'

 

이번 회의자의 학습은 천천히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아이가 꼼꼼하게 복습하려 하네요.

 

엄마도 궁금해지는 뜻으로 기억하는 한자, 회의자편.

역시 재미있는 한자 학습으로 이끌어주네요.

매일 매일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의 모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