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픽처와 언페이스풀은 초반은 비슷한 면이 있지만 그 내용면에서는 확연히 틀리다. 벤 브래드포드는 월스트리트 변호사이자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다. 안락한 생활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자신의 꿈을 찾아서 떠나느냐 하는 갈림기에서 벤은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다. 아내 베스와 두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지만 이부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부실공사같다. 아내 베스는 더이상 가정에 관심을 두지 않는 느낌이다. 점점 벌어지는 가운데 아내 베스는 옆집 남자와 불륜에 빠지고 벤은 어느날 아내 베스와 게리가 만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에 벤은 일급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한순간에 평범한 미국인에서 살인자로 몰락한다. 이대로 죽을것이냐의 선택에서 벤은 새로운 인생을 계획한다. 요트사고로 위장해서 자신을 죽이고 게리로서 새삶을 살기위해 몬태나 주 마운틴폴스에로 도망을 치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찍은 한장의 사진이 유명세를 부르고 이에 새로운 삶은 위기에 봉착한다. 과연 벤은 새로운 인생을 살수 있을까.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일탈을 꿈꾸기도 하지만 소설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스릴이 넘친다. 언제 발칵되지도 모르는 가운데 살아가는 자체가 위험한 도박이 아닐까. 현대의 부부들 사이에서 벌어질수 있는 일이긴하나 살인이 등장함으로써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내가 만약 벤이라면 그순간 그런 행동을 했을까 아니면 아내을 대동하고 따지려고 할까. 점점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재미가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서 작가의 재치와 유머 그리고 풀어가는 방식에 따라 이야기구성이 틀려지고 독자들의 이목이 틀려질수 있다. 초반부에서는 다소 지루함과 벤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다소 답답해 보이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2부에 들어서고부터 삶의 바뀌는 사건이 벤의미래의 모습을 암시하기도 했다. 분명히 죄를 짓고 도망자인 벤은 죗값을 치러야 하나 난 아내의 배신에 나까지 분개해서 그대로 잘 살았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