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책표지를 보더니 밥 말리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더군요. 자메이카 사람이라고 했더니 자메이카는 어떤 나라냐고 묻습니다.

밥 말리를 알기전에 자메이카라는 나라부터 알려줘야겠더라구요.

 

자메이카는 1494년 콜럼버스가 발견한 서인도제도의 섬입니다. 발견 당시 자메이카에는 아라와크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메이카에 금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스페인 사람들이 몰려왔다가 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되돌아갔습니다. 그 후, 1655년 영국인들이 들어와서 사탕수수 농장을 만들었습니다. 자메이카에서 생산된 설탕은 질이 좋아서 유럽에서 비싼 값에 팔렸습니다. 그러자 영국인들은 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노예들을 데려왔습니다. 1830년대 말, 노예제도가 폐지되자 영국이 통치하는 자메이카 정부가 생겼고, 193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폭동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노예로 정착한 흑인들이 여전히 가난하고 핍박받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정작 더 큰 이유는 그들이 원하는 정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난한 나라에 가난에 찌들어 살던 밥 말리는 "나는 교육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는 영감을 받았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교육을 받았다면 아마도 멍청한 바보가 되었겠지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정말 교육을 위해 떠났거나 교육을 받았다면 음악의 영감을 못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는 자메이카를 사랑했고 음악으로 평화를 노래하며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과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의 삶을 노래에 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은 시간들과 많은 힘들시간을 보냅니다.

마지막 암으로 세상을 떠날때가지 노래하던 그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더군요.

레게음악이라면 그냥 가난한 흑인이 하는 음악이라고만  알고 밥 말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진 못했어요.

요즘 아이들이 알기엔 쉽지 않은 음악이기도 합니다.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이해한다면 네박자의 단순한 레게 음악과 밥 말리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