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원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이미 다른 출판사에서 추리소설이라는 원제대로 출간되었었죠.

하지만 당시에는 아쉽게도 꽤나 묻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영화화가 되어 9월, 일본에 개봉할 것이라니 그것과 맞춰서 출간된 것 같네요.

여름이 미스터리의 계절이기도 하구요.

 

'불공정한 것은, 누구인가?'

작품 속 추리소설대로 현실에 살인이 일어납니다.

소재만으로도 상당히 구미가 당겼습니다.

그덕분인지 술술 잘넘어가더군요.

사건도 주기적으로 터져주고, 흥미를 붙잡는 요소도 충분했습니다.

요 근래 읽은 작품중 가장 빨랐네요.

작가가 극작가이기도 해서 그런지 웬지 영상미도 강합니다.

 

게다가 작품에 등장하는 쭉쭉빵빵(?)의 이혼녀 유키히라 나츠미가 너무도 매력적입니다.

약간 무뚝뚝하면서, 백치미까지 있죠.

이미 출간된 여형사 유키히라의 살인 보고서에서도 활약한다니 그 작품도 읽어보고 싶네요.

드라마에서는 누가 이 역할을 하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이 작품 주요 포인트는 소설 속 소설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지만,

출판계의 속물성, 기자들의 습성, 추리소설의 허점, 독자들의 보수성 등 많은 것을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독자의 궁금증을 초반에 잡아서 결말까지 놓아주지 않습니다.

칭찬할만합니다.

다만 범인의 동기부여면은 아쉽습니다.

결말도 초중반 미스터리력이 강했었는데, 웬지 없어지고 영화 하이라이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쁘다는 애기는 아닌데, 약간 느낌이 애매모호하달까요?

 

드라마는 후반부가 다르고, 이후의 이야기도 있다고 하니 드라마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네요.

트릭이나 알리바이를 파헤치는 이런 쪽이 아닌,

탐정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꽤나 만족하실만합니다.

여기서 이해가 안가는건 구판이 왜 묻혔는지가 궁금하네요.

머, 비운의 작품도 있으니 이렇게 다시 소개가 되는거겠죠.

인연이 아닐뻔 했는데 다행입니다.

이제는 이만 줄이고 드라마나 찾아보려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