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나 책 제목이나 어두운 소설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UFO도 아니고 유전자 조작으로 생긴 생물체도 아니고 당최 어떻게 생겨났으며

무엇인지 파악할 수 없는 검은색 커다란 구를 사람들은 절망의 구라고 불렀다.

책에서 구에게 쫓기듯이 우리들은 시간, 돈 등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에 쫓기고 산다.

아마도 작가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절망의 구에 잡혀먹히는 사람들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정말 외계생물체가 나타나서 실제로 나에게도 지금 세상에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책에서처럼 세계가 혼란에 빠져서 살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다 죽게되는 그런 상황이 올까?

과연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남는 자가 있을까?

절망의 구를 읽으면서 머리속에 검은 구의 모습을 그리면서 구에게 쫓기는 사람들, 그리고

남자의 행방을 계속해서 쫓아가게 된다.

과연 결말이 어떻게 될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죽고 남자만 살아남을까?

아님 구를 파괴하는 방법을 개발해낼까?

전 세계가 멸망하게 될까? 등등

여러가지 추리를 해 보았다.

결국에는 구가 사라지고 사람들이 살아나지만

최종 결론에 대해서는 작가가 열어놓았다.

독자를 마음대로 상상해 보시라~이뜻인가? 

작가도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고민하다 결론을 내리지 못해서

독자들에게 맡긴 것일까?

나 나름대로 결론을 지어보았다.

결국에는 남자는 괴로워하다 자살로 끝마치는....

어두운 결론으로 마쳤지만 다른 독자들은 아마 또 다른 결론을 지을 것이다.

흡입력이 대단한 소설, 마치 남자와 함께 구를 피해 달아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