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가져서 잘 낳고 또 잘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부모라면 다 알거에요.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고 귀한 아이들이니 그 하나의 생명을 키워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요.

이 책은 세쌍둥이 엄마인 작가 본인의 이야기에요.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상태에서 세쌍둥이가 생기고, 건강상의 이유로 쌍둥이 중에서 둘째와 막내를 각각 이모네와 할머니 댁으로 보내 키우게 된답니다. 아이들이 여섯살이 되자 이제는 모두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때 생기는 이야기들이에요.

어린 시절 육년이라는 시간은 어른의 십육년보다도 훨씬 중요하고 의미가 클겁니다.

이모와 이모부를 엄마와 아빠로 알고 지냈던 둘째는 친엄마와 아빠를 오히려 낯선 사람처럼 느끼고 이모네 집으로 가고싶어 합니다.

이모네 집에서 받았던 사랑과 그곳에서의 생활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친엄마와 아빠를 한번도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않거든요.

그리고 할머니 댁에서 자랐던 막내도 노인처럼 말하고 행동한다고 가족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자장가도 할머니처럼, 체했을 때도 할머니처럼, 싸움을 말릴때도 할머니처럼...어느새 막내의 모습에는 할머니가 큰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첫째는 홀로 독차지하던 사랑을 어디선가 나타난 두 동생때문에 빼앗겼다고 속상해합니다.

세쌍둥이 자매와 그리고 다시 합쳐진 가족들.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들은 가족이쟎아요.

시간이 흐르고 때로는 다투기도 하면서 모든 가족들은 서로에게 적응하고 마음을 나눕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아이의 입장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저녁에 머리맡에 앉아 읽어주었더니 너무 재미있다고 하네요.

가슴까지 따스해지는 이쁜 세쌍둥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