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톰슨 시튼이 쓴 시튼 동물기편에 나오는 회색곰 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형제들과 평화롭게 살던 회색곰 왑은 어느날 인간이 쏜 총으로 모두를 잃고 혼자가 됩니다.

아직 어린 왑은 시라소니와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서 생존의 방법을 깨달아 가지요.

도망치던가 덤벼라..

어느날 물가에 있는 통나무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은 왑은 그곳으로 다가갔다가 덫에 걸리고 맙니다.

수많은 동물들, 그리고 인간, 인간이 쳐놓은 덫.. 이런 험한 환경에서 왑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애를 쓰지요.

회색곰 왑의 일생을 읽다보면 아이들도 사람이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러나 사람의 입장에서는 왑과 맞딱뜨렸을때 총을 겨누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사람과 야생동물.

과연 공존할수있는 방법은 없는것일까요?

시튼 동물기는 시튼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서 그런지 마치 예전에 보았던 '베어'라는 영화가 떠올려집니다.

자연의 일부분인 사람과 짐승.

서로의 다른 생활방식을 받아들여서 공존하는 지혜는 지금도 우리에게 필요하니까요.

아기 곰이었던 왑이 어느덧 나이를 먹고 늙어서 그 목숨이 다하기까지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아이들의 가슴에 서정성을 한가득 불어넣어줄 그런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