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효율, 정보, 미래, 과제, 덧붙여 이범의 이야기. 그는 가장 오랫동안 공부하면서도 효율은 형편없는 한국식 공부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 언어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 종합반 학원을 피하고, 단과나 아예 인터넷 강의가 바람직하다는 거다. 선행 학습을 자제하여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얼마 못갈 것이다. 학교가 해야 할 일은 주입식 수업보다는 다양한 수업 활동, 체험 활동 위주가 되어야 한다. 학교 교사가 인터넷 1등 강사들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게다. 자녀의 행복과 학업에 대한 흥미, 자기주도학습 능력 등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의 트렌드 변화가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과 호응의 배경이다. 전교조 비주류의 새로운 학교 만들기 운동에서 비롯된 혁신학교는 우리나라 교육을 일본식에서 탈피시켜 서구적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는 계기이다.

곽노현 교육감이 사후 후보매수 행위로 구속되었다. 지난 교육감 선거가 무효가 되어 돌려받은 선거비용도 물어야 한다. 서울교육청에서 정책보좌관으로 곽교육감을 도와 교육개혁을 추진하던 교육평론가 이범도 이대영 대행 체제에서는 잘릴 운명이다. 두 달 뒤 12월에 교육감 재선거가 있는데 이대행은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고, 혁신학교를 없애려고 한다.

이범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는 더욱 기승을 부렸다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고교평준화를 보완한다.’는 명목으로 자립형사립고가 인가되었고, 특목고가 대폭 증가하였다. 교육부 장관들은 특목고를 없애거나 확산을 저지하는 데 노력하지 않았고, 사교육을 통해서만 준비할 수 있는 특목고 입시 제도를 계속 용인하였다. 결과적으로 2000년대 초,중반은 특목고 사교육의 전성기였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특히 2007년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입시 정시전형에서, 학생들은 ‘수능 1/3, 논술 1/, 내신 1/3’씩 합산 반영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경험하였다." 면서 지난 정부의 교육 정책을 낮게 평가하였다.

이에 비해 몇몇 부분에서 이전 정부에서 문제가 되고 있던 정책들을 이명박 정부 들어 개선함으로써 이전 정부의 교육 정책보다 높게 평가하기도 있다. 그것은 정시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였고, 교육부의 대학 평가를 중단하였으며, 기업들이 고졸 사원을 채용하도록 학력에 다른 차별을 줄이기 위한 조처를 취했고, 특목고 입시 제도를 개혁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율형 사립고는 어학, 수학, 과학 등 특정 분야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설립된 외국어고나 과학고도 아니기 때문에 일반고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 책을 '덧붙이며 인터뷰'하는 내용부터 먼저 읽었다. 강남 대치동에서 1타 강사로 인기를 끌고 메가스터디를 공동으로 창업하면서 인기를 끌던 그가 왜 교육평론가의 길로 나서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자녀도 4명이나 된다고 한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부모도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