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1900년부터 2007년까지 살인 및 자살, 즉 폭력치사로 인한 사망률이 공화당 집권기가 민주당 때보다 10만 명당 38.2명이나 많았다고 한다.

 

보수정당이 주도하는 불평등 사회가 사람을 죽이는 진짜 ‘범인’이라고 강조한다. 공화당은 1% 상류층에게 부를 몰아주는 정책을,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공화당 집권기에 사회 불평등은 심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폭력치사(자살과 살인)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공화당이 추구하는 정책은 수치심과 모욕감에 노출시키기 쉬운 정책으로 폭력치사에 관한 한 ‘위험 요인’이고 민주당은 ‘보호 요인’이라는 것이다.

 

'미국 독립 선언에서 강조한 평등, 생명, 자유, 행복, 안전, 국민의 안녕, 보편적 복지의 양을 공화당은 극대화한 것이 아니라 축소하였으며 민주당은 정반대의 일을 했다.'(199쪽)

 

'윌슨, 루스벨트, 클린턴은 모두 공화당 전임자로부터 폭력과 실업(그리고 그 밖의 사회 경제적 불평등, 고통, 박탈)이라는 전염병을 물려받아서 그 전염병을 종식시켰다'.(206쪽)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에게 표를 던질 때는 개인이 아니라 사실은 그가 속한 정당을 찍는 것임을, 좋든 싫든 그 정당과 결부된 모든 이념을 보고 투표하는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217쪽)

 

그렇다면, 미국인은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찍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 또한, 오바마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드 잡'이라는 영화에 의하면 대공황에 버금가는 2008년 경제 위기의 주범들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여전히 경제 관련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이는 바보 같은 짓으로 오바마 정부의 가장 큰 실책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2012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다. 작년 말, 올해 초만까지만 하더라도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범야권이 승리하리라는 생각들을 하였다. 그러나 집권 여당은 이름과 색깔을 바꾸고 현대통령의 얼굴을 대신하여 다른 얼굴을 내세움으로써 압승하였다. 범야권은 대선마저도 내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책이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다분히 편향적이고 선동적면서도 긴 안목에서 국민 참정권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음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역사를 분석할 때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다. 역사의 인과 관계는 흔히 단순한 데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랠프 월도 에머슨(5쪽)

폭력치사, 공화당, 민주당, 참정권, 실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