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발매 기념 P교수와의 간담회] 상을 거하게 차려 놓고 손님을 초대하였다. 터어엉 빈 모습에 절망한 교수를 위하여 조교가 신데렐라 스프레이를 뿌린다. 손님들이 몰려들어 교수가 기뻐한 것도 잠시 밤 12시 종이 울린다. 손님들이 쥐 되어 사라진다. 끝.

 

늘어나는 연고, 성장촉진제,날개 원료, 빠른 발 원료...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다' 하여 말풍선을 접어 종이 비행기로 날려 버렸다. 이 책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내 심정이 있다. 좋긴 한데, 말로 표현할 수는 없고. 답답한 만화가는 말풍선을 종이비행기 만들어 던져 버리면 되나?

 

성공만 계속한 교수에게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패'는 결혼인가? 금기어 아닌가?

'사람 찾기 로봇'에서는 아내의 단점을 쭉 나열한다. 결론 꼭 찾아낼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착한 사람이 없는 건 닭도 안다.

 

아내를 위해서는 '사람에게 상냥하게' 대할 기분이 들게 하는 약과 나를 '사람'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약을 만든다.

 

설말만큼은 아이와 놀아주었다. 서로 말 한 마디 없이 흉내만 내면서.

 

문어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조교는 먹물을 뒤집어 쓴다. 문어는 4명분의 박수를 친다. 하여 교수는 좋아한다.

 

문어가 과학자를 먹여 살려준다. 과학자로서 품은 뜻은 접고 문어 매니저가 되어 좋아라 하며 다닌다.

 

기발하면서 비틀어버리는 재미가 있다. 귀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