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육 이야기 꼴찌도 행복한 교실>>, <<학교를 칭찬하라>>. 둘 다 독일이야기, 그러나 다른 생각, 다른 제안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독일 교육 이야기 꼴찌도 행복한 교실>>(박성숙, 21세기북스, 2010)를 쥐면서 <<학교를 칭찬하라>>(요아힘 바우어 저, 이미옥 역, 궁리, 2009)를 함께 들어 올렸다. 둘 다 독일이야기이다. 박성숙의 책은 그야말로 2ㆍ30년 전 한국 학교 교육의 경험과 현재 한국 사교육 문제를 바탕으로 독일 교육의 좋은 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독일이 핀란드 못지않게 무지 좋아진다. 바우어의 책은 현재의 독일교육이 그러하지 않으며 사교육을 제외하고 학교 현장만을 보면 우리와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가들, 교육부 공무원, 많은 학부모들은 교사 집단을 ‘게으른 포대자루’(60쪽)로 비난하며 ‘정체성 없는’ ‘중립적인 기계들’(80쪽)로 만들어 ‘규정에 정해진 대로만 수업’하게 하여 교육의 종말을 초래하고 있다. 교사들은 20%가 의사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교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1년 동안 심각한 모욕과 위협을 받았거나 심지어 폭력을 경험했다(60-61쪽). 이 책에서 특히 ‘교실에 들어가는 교사들을 위한 열두 가지 조언’(92-96쪽)은 정말 타이핑하여 걸어 두고 싶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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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란 직업, 이렇게 소개할 수 있을까?

“나는 최선을 다하는 교육자입니다. 나는 ㅇㅇ수업을 하고 있고, 몇 년 전부터 학부모와 사회가 학교에 방치해버린 다루기 힘든 아이들과 함께 힘들게 일하고 있어요. 많은 경우 아무런 희망이 없는 아이들을 좋은 아이들로 만드는 데 성공한답니다. 그것이 내 직업이지요!”

만일 상대방이 이런 대답을 듣고서도 마음을 바꿔먹지 않고 조롱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오해하실 필요는 없고요. 어쨌거나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은 오늘날의 학교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 같군요.”

교사들 역시 자신을 바보 취급하는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할 권리가 있다.(75-76쪽) <<독일 교육 이야기 꼴찌도 행복한 교실>>(박성숙, 21세기북스, 2010), <교사의 자의식> 중에서, 75-76쪽.

공동체의 규칙보다 공동체가 우선이다.(158쪽)

컴퓨터로 고문하고 살해하는 놀이를 하도록 허락하는 나라에서, 규율을 찬양하라는 말은 지극히 기이하게 들린다.(15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