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력

저 : 히라노 히데노리 ㅣ 역 : 정지은 ㅣ 출판사 : 21세기북스(북이십일) ㅣ 발행일 : 2009년 04월27일 10,000원 209쪽

공감력 친구들 모임 가는 길 1시간 20분만에 읽었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은 좋지 못한 습관이다. 이 책은 그렇게 읽을 만한 책이다. 일단은 책이 작고 가벼우며 재생용지를 사용하여 딱딱한 느낌이 없다.

며칠 전 싼 맛에 수십 권을 책을 사버렸다.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마음껏 가져가라고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두꺼운 책들만 남고 이 책만 겨우 건졌다. 내게 늘 부족하다고 잔소리해대는 아내의 ‘공감력 부족’ 타령 때문이었을 것이다.

별, 하찮은 처세 관련 책들이 넘쳐나는데 대하여 내심 싫어하는 나로서는 별 기대하지 않고 책장을 넘겼다. 18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시간이 보내기 위함이었고, 버스 안에서 책장 넘기는 맛을 모처럼 맛보기 위해서였다. 잘 넘어갔고, 공감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표준 장비와 옵션 장비’에서 표준 장비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 데에는 무릎을 탁 쳤다. 옵션은 옵션일 분이다. 있어나 마나 한 것이고, 표준 장비는 반드시 잇어야 할 것 아닌가? 우리는 이것을 잊어버리며 사는 게 아닌가?

“결론적으로, 영업이든 경여이든 표준장비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다른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 옵션 장비는 유효기간이 잇지만 표준 장비는 평생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이다.” (48쪽)

	“결론적으로, 영업이든 경여이든 표준장비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다른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 옵션 장비는 유효기간이 잇지만 표준 장비는 평생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 좋은 글귀를 넣어주세요
페이지 : 48쪽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러 곳에 불려 다니면서 잘나가던 저자의 아내가 가출, 도박으로 다시 바닥에서 시작해야 했다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했다. 인생의 브이자 곡선을 그렸다는 건데. 저자도 너무 많은 강연 요청에 정말로 중요한 부부와 자녀를 버려두었던 게 아닌가 하여 조금 씁쓸하였다. 가정은 표준 장비라면 강연은 옵션인 것이다.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이 해체된 뒤 나의 강연이 무슨 소용이 잇다는 말인가?

나름 슬기롭게 해결해 가는 과정을 진솔하게 적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10년 전의 나에게, 10년 후의 내가 보내는 선물’은 직접 타이핑하여 남과 나누어 읽고 싶은 글이다.

오늘은 [통찰력]을 들었다. 이것도 잘 넘어간다. 제목들이 줄줄이 마음에 든다.

공감, 표준, 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