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가철이 무르익었네요. 유달리 올해 한국 영토에는 비가 많이 온 것 같습니다. 20일 이상 내렸다고 하니, 우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비 덕에 오세이돈 시장님의 한강 르네상스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었던 듯요. 오네치아, 오세이돈, 오네상스등 트위터에서 오세훈 서울 시장의 유러피안 스타일의 댄디한 별명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폭우 때문에 피해입으신 분들, 고통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 역시 아파트 1층이 침수되는 바람에 월차 하루 깍이고 집안에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했었죠. 다음 날에는 어떻게든 휴가를 사수하겠다는 필승집념으로 쓰레빠를 신고 하수도 역류현상으로 무릎 높이까지 솟은 흙탕물 속을 헤엄쳐 갔습니다.
 땅 짚고 헤엄친다는속담을 현실로 되니, '아, 불가능이란 없다는 21세기 선진사회 시민'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래 학자 피터 드러커와 에리히 프롬이 얘기했던 환상의 현실 승화가 떠오르기도 했죠. 무한긍정심에 도전했지만, 하수도 요금을 2배로 올리자는 오세훈 시장의 말에는 바로 무한긍정 도전 실패라는 난관을 맡기도 하였습니다. ^^

 

 

         

                       

제가 왜 이렇게 이번 기후이변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느냐?  바로 이번 신간 '내일은 얼마나 멀리 있는가' 이 책이 바로 기후학자의 입장에서 에너지와 통화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날씨 왜 이래? "

 이런 질문 다들 한번씩 해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흔히, 자동차 많이 타고, 에어콘
빵빵 틀어대고, 자원을 막 쓰다보니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증하여 온난화 현상이 나타나고 그래서 요즘 기후 요상타. 이런 결론에 이르는 게 신문이나 매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평이한 주장들입니다.
 그러나 관칭유는 질문합니다. 진짜? 그냥 환경오염으로? 사람들의 절제할 수 없는 욕구만으로 이렇게까지 대재앙급 기후이변이 시작되었다고? 인간 욕망의 방주를 통제할 수 없을만큼 그간의 기술문명 발전은 한 게 없단 말이야?

 관칭유는 '개인', '개인', 즉 사회 구성원의 무절제한 욕망 탓으로 돌리는 기존여론의 분석과 다르게, '정부'와 '금융 세력'이 바로 기후변화의 주범이라고 공격합니다. 사회적 구성원인 개인이 갑작스런 욕망의 폭주를 시작했다면, 왜 그런 폭주가 일어났고, 그 원인을 세세하게 파고들어갑니다. 개인이 무절제한 소비를 시작하게 된 원인은 바로 각 국가의 통화정책이 돈을 지나치게 많이 풀어버렸고, 그렇게 시장으로 흘러든 돈은 경제를 과도하게 혹은 불필요하게 활성화시키면서 건설 발붐을 일으켰고, 필요없이 지어진 건물들을 운용하기 위해 추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었고, 결국 에너지 소비의 과잉으로
치닫게 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한전에서 발표하는 전력소비량이 매년 여름 최고치를 갱신해나가고 있다는 발표가 있죠. 불과 2년 전만해도 이렇게 빵빵하게 틀어주지 않던 에어콘을 긴팔입고 타도 추울 정도로 막 틀어대는 기관시설, 야근이 일상화된 지금 밤 11시너머까지 휘황찬란하게 켜져있는 고층 사무실 빌딩의 조명들. 쓰이지 않은 채 전시용으로 무분별하게 지어지고 있는 각종 지자체 및 동사무소의 사무실 재개발, 무슨무슨 기념관 등등 내가 쓴 돈, 에너지가 과연 내게 기후이변을 일으키는 것인지? 혹은 내가 써도 될 돈과 에너지가 다른 곳에서 과용됨으로써 현재의 기후이변이 시작된 것인지. 이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당첨자 발표할께요. ^^ 서평 잘 부탁드립니다.

별콩이랑	e4u***
또르르륵a	wsj***
꼴통왕자	xxkb***
북피니언지기	kingka5***
태뿡이	ptj***

 

 

 

내일은얼마나멀리있는가, 시그마북스, 에너지, 기후이변, 통화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