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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둥! 

 오래 기다리고 기다리시던  <사진으로 기록된 20세기 전쟁사>의 이벤트 발표날입니다.
 당첨자 발표날이 닥쳤는데 성심성의껏 답변 써주신 분들이 많아 아직까지도 결정하지 못한 채 
고민되는 하루였습니다.

 시그마북스 서평이벤트 이래 최대 많은 분들이 응모해주셨습니다. 무려 217분(그 중 당첨자는 10분!)
 200명이 넘는 분들 중에 10분 밖에 뽑지 못하는 이 거친 현실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눈물이 나(진 않았습니다만)
 응모자 분 모두  ’전쟁’하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꼼꼼히 적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 한 분 한 분 찾아가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성을 담은 분들 덕에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과 다른 생각들을 접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사건(이벤트)이었습니다.  열렬한 관심 거듭 감사드려요. 

 답글 중에 이대로 이벤트 신청글로 묻혀버리기에 아까운 글들이 많았습니다.
 해서  당첨 여부를 떠나 같이 공유했으면 싶은 답글들을 
 시그마북스의 편집부분들과 제가 함께 추려보았습니다. 

첫 번째! 전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죽음, 폭력, 고통, 눈물, 폐허, 가난, 이별, 아픔, 아비규환,

  비명, 필요악, 잿빛, 화염, 참혹함, 잔인함, 권력, 피비린내, 

  파괴, 절망, 고아, 공포....(단연, 듣기만 해도 기분을 암울케 만드는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그외에도 북한, 아프가니스탄, 폭탄, 625, 석유전쟁, 이라크, 걸프전쟁과 같은 우리가 겪었거나 
   현재 우리 곁에서 진행중인 전쟁들을 많이 떠올리셨습니다. 분단국가라는 점 때문에 아직도 
   전쟁하면 625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두 번째! 답글들 중에 같이 나누었으면 싶은 글들입니다. 


    Planete님 : "뫼비우스의 띠"가 떠오르는 군요. 인류의 탐욕스러운 본능에 입각해서 보자면,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고리인 셈이죠. 예전에야 그저 본능적인 소유욕과 타인에 
       대한 정복이 근본적 이유였다면, 현재의 경우는 좀 더 그 명분을 그럴듯하게 세우지만, 
       결국 자국의 이익이나, 자신의 정치입지, 혹은 권력에 대한 욕망일 뿐이니, 기본적인 
       ’탐욕’으로부터의 시작은 하등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영토, 정치, 자원, 신앙.. 등등, 사람은 
       분명 이유를 만들어 전쟁을 끊임없이 계속할 것이란 절망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사이먼E 님 : 기본적으로 항상 역사와 함께 있어오지만 우리가 싫어하는 존재! 
                                  전쟁을 볼 때마다 ’감기’같은 존재다.

       bonamari 님 : 사실 지금 ’전쟁’ 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것은 ’삶’ 읿니다. 
                                  삶 자체가 전쟁이니까요
            (이 답글 보고 얼마나 슬펐는지 몰라요. 편집팀과 마케팅팀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귀염둥이헬로키티: <제5원소>라는 영화가 딱 생각납니다. 여주인공 밀라 요보비치가 인류의 역사를 
                            배우기위해 알파벳을 순서대로 스캐닝하다가 ’w’에 가서야 전쟁의 의미와 실체를 보며 
                            눈물흘리던 그 장면을 잊을수가 없더군요. 인류탄생 이래 가장 치열하면서도 인간본성을 
                         그대로 엿볼수 있는 역사의 한자락 한자락을 낱낱이 보고 읽고 확인하고 실감하기에 
                           이만한 책은 없을듯합니다

       GRACE : 영화 제5원소에서 인간들이 일으킨 전쟁을 보며 지구에는 사랑이 없다고 생각하는 릴루. 
                   가끔 외계인들이 보면 저 조그만 지구에서 서로 싸우는 인간을 보며 한심하게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판단유보 님: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을 읽어보면 "유혈을 꺼리는 자는, 그렇지 않는 자들에 의해 반드시 
                   정복 당한다. 전쟁은 가혹한 것이며, 여기에 박애주의와 같은 부녀자의 정이 개입할 여지 
                    따위는 없다. 전쟁의 수단은 딱 하나, 그것은 ’투쟁’이다. 결국 전쟁이란 상대방을 복종시키기 
                    위한 폭력행위이다. 전쟁은 다른 수단을 갖고 하는 정치의 연속이다. 전쟁이란 나의 의지 달성을 
                    적에게 강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실력행사이다"

         Lucymum님: 20세기 전쟁사를 사진으로 기록된 책으로 볼 수 있다니 가슴아프면서도 멋진 책입니다. 
               
 

  예상 외로 ’종군기자’도 많이 떠올리셨습니다. 종군기자 중에는 ’로버트 카파’가 단연 꼽혔습니다. 
 전쟁영화를 떠올리시는 분도 다수를 차지하셨는데, 그래서 별참으로 준비했습니다. 

셋째! 번외편: 전쟁과 영화

1. 명절에 방영되는 <취권>같은 전쟁영화 -> 이 영화 6.25 기념일이면 꼭 나온다.(혹은 회자된다)
 1) 태극기 휘날리며
 2) 라이언 일병 구하기
 3) 쉰들러리스트 
2. 전쟁에 목숨바친 젊은이들 또한 피해자다!  전쟁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의 죽음을 국가를 위한 숭고한 죽음으로 
미화하지 않고,  국가로 인해 망가져버린 억울한 영혼들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들 . 
 1) 아버지의 깃발
 2) 메탈 자켓
 3) 지옥의 묵시록 
 3. 그 외 기타
 종군기자에 관련된 영화 - 살바도르 
 외계인이 지구인의 ’전쟁’을 배우는 영화 - 제 5원소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당첨자 발표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비의목마름
  사명완수
  지하창고
  불꽃의노래
  토기장이
  읽기쟁이아톰
  소란이
  clover7112
  내마음1
  goddess1


당첨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