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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사랑하는 건 내 마음이 시키는 일?
NO! 내 뇌가 시킨 일!

“우린 정말 사랑했을까?” “우린 진짜 사랑을 한 것 같지 않아….”
실연을 겪은 후 참 많이 듣게 되고 또 하는 말들이다. 우리는 대개 사랑은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이런 ‘운명적인’ 감정이야말로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랑은 가슴이 아닌 뇌가 시키는 일이란 말이 나오고, 또 점점 신뢰를 얻고 있다. 뇌가 공부 외에도 참 ‘의외’의 부분에도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뇌는 사랑에 관련하여 어떤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을까? 첫눈에 반하고, 상사병에 걸리고, 그랬던 사랑이 식어버리는 과정을 살펴보자.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시각의 영향이 큰데, 시각을 관장하는 중추는 ‘후두엽’에 있다. 인간은 80% 이상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입수하며, 후두엽은 시각을 통해 얻은 정보를 세분화하여 해석,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해석된 정보는 좌뇌로 보내져 영상 정보의 최종 해석 단계를 거친다. 이렇게 사랑에 빠진 후 상사병을 앓기 시작한다.
  호르몬 분비와 사랑의 감정 중 무엇이 먼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속에 PEA 농도가 올라가면 사랑에 빠지는 것은 확실하다. ‘상사병’이 깊어져 식욕을 잃는 것은 이 연애 호르몬인 PEA가 각성 작용이 있는 암페타민(Amphetamine)이라는 물질과 비슷한 구조를 띠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각성제 중독 환자가 점점 말라가는 경우와 비슷하다. 각성제를 상습 복용하면 식욕이 없어진다. PEA는 신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이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 뜨거웠던 연애도 어느 순간 식기 시작하는데 이유가 뭘까?
  세포들 사이에 정보가 전달될 때, 받는 쪽인 수용체가 항상 같은 종류의 자극을 받으면 어느 순간부터는 여기에 익숙해진다. 다시 말해, 연애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더 이상 자극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또한 암페타민이라는 물질과 비슷한 구조를 띠어서, 각성제를 상습 복용하면 뇌와 정신, 육체가 피폐해지듯이 끊임없이 분비되어 연애 호르몬이 고갈됨으로써 우리 몸이 상하는 것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다.

사랑과의 관계를 예로 든 것처럼 ‘뇌’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건강’과 ‘학습’ 말고도 뇌는 우리의 생활과 행동에 엄청나게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뇌 탐험 지도>는 크게 5장으로 나누어 뇌와 우리 생활과의 관계를 간단한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흔히 똑똑하다거나 머리가 좋다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학습, 기억력에 대한 뇌 기능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거니와 ‘머리는 나쁘지만 운동은 잘한다’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선입견,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뒷북치는 사람들의 뇌 속 문제점 등 의외이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뇌에 대한 상식들… 남자 뇌와 여자 뇌는 다르다고는 하지만 무엇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 뇌를 보호하는 생활습관과 음식, 운동, 스트레스, 우울증과의 관계, 건망증과 인지증의 차이 등…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아주 쉽게, 그리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두뇌 트레이닝 방법 2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