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이면서도 세상풍조에 무딘 모습을 많이 본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상식처럼 고정되는 미묘한 사단의 속임수에 깨어있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이책은 그런 함정속에서 청년때에 올바른 가치관을 심겨주는 의미있는 책이다. 옆에 있는 교수님이나 목사님 혹은 믿음의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듣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쉽게 다가설수 있고 이해될 수 있다. 물질, 애국, 신앙, 직업, 문화, 비전 등등 이시대 한국의 크리스찬 청년들이라면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는 문제들을 화두로 삼는다. 애국이라는 측면이 인상에 깊이 남는데, 작가는 우리나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새로운 세대에 만연되어 있음에 가슴 아파한다. 피해의식과 불신으로 가득한 상황에서 나라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하나님의 사랑은 형제나 이웃등 가까운 사람 먼저 사랑하는 법을 알 때 열방을 품은 하나님의 비전을 가진 자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애국은 "피레네 산맥을 중심에 두고 이쪽과 저쪽에서 그 의미가 달라지는 애국이라면 그것은 참다운 애국일 수가 없다." 고 앙드레 지드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영웅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원수가 되는 그런 배타적인 사랑도 참다운 애국은 아니다. 애국을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의 시작점으로 삼을 때, 그리하여 넓어진 애국이 다른 나라와 다른 민족으로 넓어질때, 우리는 크리스챤의 애국의 실현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인생을 윤택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고,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수고없이 살아도 된다. 세상에서 요구하는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면 그만이다. 그러나 우리는 심판의 날 그분 앞에 서야하는 인생들이다. 그분의 뜻을 분별하고 그분을 만나는 시간을 기다리며 그분의 뜻을 행하여야 하는 우리들이다. 가치관이 굳어지기 전, 청년의 때에 세상을 거스르는 하나님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좋은 만남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