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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소년 현대문학선』첫 번째 작품《홍어》. 이 소설은 우리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사람인 김주영의 작품으로 기억 저편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흑백 사진 같은 소설이다.

박꽃같이 하얀 눈은 눈이 부실 정도의 빛으로 인해, 이리저리 떠도는 삼례와 흐트러짐 없이 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머니를, 적막한 산골마을을, 그리고 차가운 바닷속을 유영하는 홍어를 따스하게 감싸 안는다. 어렵던 시절 고단했던 삶을 그린 홍어는 우리 소설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몇 발짝 떨어지지 않은 이웃과의 소통마저 단절시켜 버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린 어느 겨울날 새벽. 눈이라는 밑그림 위에 아름다운 풍경과 홍어, 삼례, 가오리연 등 사소한 매개물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말을 전달한다. 자연과 인물이 서로 별개가 아니라 뭉뚱그려진 하나의 이미지처럼 느껴지는 소설이다. [인터파크 제공]

작가 소개

저자 | 김주영

1939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197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단편「휴면기」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1982년 단편「외촌장기행」으로 소설문학상 수상, 1984년 <객주>로 제1회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1996년 <화척>으로 제8회 이산문학상, 1998년 <홍어>로 제6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외에 작품으로는 소설집 <여자를 찾습니다>, <여름사냥>, <칼과 뿌리>, <겨울새>, <새를 찾아서>등이 있고, 장편소설 <목마 위의 여자>, <천둥소리>, <고기잡이는 갈대를 꺽지 않는다> 등이 있다. [모닝36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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