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인 아들이 글쓰기를 힘들어해서 논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나 논술도 아직은 어렵게 여기고 재미없어 하는 아이때문에 고민하던 중 조금 더 자연스러운 글쓰기 방법으로 NIE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무턱대고 네 생각을 표현해 봐...라고 하기보다는 어떤 매개체를 주고 생각을 이끌어내고 이를 정리하다 보면 자기 의견을 표현하고, 글로 쓰는 것까지 연결 되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매개로써 가장 좋은 것이 책이긴 하지만.... 학교에서 제시되는 독서행사에 마음에 내키지도 않는 지정 도서로 퀴즈를 내고, 독서화를 그리라고 지시하고, 1학년에게도 1년에 100권정도 독서록을 써서 제출해 '인증'을 받으라고 하는 학교의 강요가 아이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인지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 실력이 늘기보다는 독서를 오히려 더 싫어하게 되는 역현상이 일어났다. ㅡㅡ;

 

  그래서 대안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신문이었다.  학교의 숙제나 독서행사 강요없이 엄마, 아빠가 매일 보는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새로운 어휘도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처음에는 신문과 가까워지는 창의력 놀이를 하면서 짧은 글을 쓰고 생각 끌어내기를 하다, 점차 자기 생각을 독창적인 표현법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NIE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NIE강좌를 들으려고 수소문해봤으나 예전과 달리 요즘은 그 열기가(?) 한풀 꺾여서인지 가까운 곳에서 강좌를 듣기 어려워서 책을 통해 공부해보려고 생각하다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NIE를 지도하는 현장 전문가 13명의 NIE 교육을 하면서 느낀 현장에서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첫 부분은 NIE의 원론과 현 상황(그런데... 지금에서야 책을 읽으니 이것도 현 상황이라기보다는 어느덧 8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에 대한 설명이 있고, 이후로는 NIE 지도 전문가나 학교 선생님들이 실제로 현장에서 어떻게 NIE 교육을 실시하는지 도표와 예시 사진을 통한 보고서들을 다수 싣고 있다.  내용 중 눈여겨 볼 만한 점은 학교 등에서 NIE교육을 하다가 부딪히게 되는 문제점들, 한계점들을 토로하고 이에 여러 가지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교육법을 담고 있는 책이라기 보다는 NIE의 교육 원론에 가까워서, NIE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보다는 일선에서 지도하던 선생님들에게 더 유용하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