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 가서 보면 가장 많은 서가를 차지하고 있고, 정말 다양한 출판사에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책이 나오는 것들 중 하나는 분명 영어학습서일 것이다.  정말이지 너무나 많은 영어 학습서가 유아부터 성인까지 쏟아져 나오고는 있는데....  이상하게도 이건 꼭 봐야 해.  정말 효과 있어. 이런 영어 학습서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영어학습서들은 대부분 원론적인 면에서 그 내용이나 질은 충분히 괜찮다.  그러나 어학이란건.... 단기간에 흡수할 수 있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많은 표현들을 공들여 익히고 반드시 생활 속에서 계속 되풀이해 사용해서 익숙해져야만 그제서야 빛을 보는.... 결국 인내심과 꾸준함이 그 판세를 가르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학책의 필수 요건으로 반드시 내가 꼽는 것은 꾸준히 할 수 있느냐... 이것을 주로 본다.  아무리 저자가 유학파에 박사학위 소지자 내지는 본인은 영어를 참 잘 하는데다, 또한 그가 펴낸 책이 내용 하나하나 주옥같이 좋다 하여도.... 책 구성이나 시스템 자체가 별로  재미없고, 별로 따라하고 싶지 않고, 별로 내일도 찾게 될 것 같지 않다면 그다지 큰 성과를 거둘 수가 없다고 본다.  적어도 책을 10번 정도 반복해서 볼 정도로 따라 할 만 해야 어학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근간에 출간되는 어학서들은 나름대로 준비한 예시 학습 플랜과 학습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 그림이나 삽화, 디자인, 편집면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고 많은 영어학습서들 중 이러한 면에 많이 신경을 쓴 책이란 느낌이 든다.  처음 생각엔 작고 얇아 보이는 이 영어책이 과연 학습에 도움이 될까 생각이 들지만....오히려 단순하게 처리된 이미지와 생활밀착형 영어 문장들이 학습을 친근하게 생각하도록 돕는다.  더구나 그저 인쇄된 이미지로만이 아닌, CD를 활용하여 화면을 직접 클릭하며, 영문을 추측해 보고, 즉각 답을 확인해보고, 이미지로 머릿속에 장기간 기억 가능하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에다 CD로 클릭하니 재미있고, 우리 일상생활과 근접한 내용이라 쉽고, 필요성이 느껴지기에 지속적인 학습과 반복 학습이 가능할 것 같다.  그래서 우선 내가 먼저 사용해보고, 가르치는 학생에게도 소개를 해줬는데, 유아나 초등 저학년이 아니고서야 씨디를 통해 그림으로 영어를 배우는 학습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한다.  물론 이 책 하나만으로는 학생들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긴 하다.  대부분의 문장이 주어가 없고, 또한 동사 변형 없이 1인칭 단순 현재 동사만을 사용하고 있기에 인칭별, 시제별 패턴을 잘 익히고 있으나 소스가 없는 학습자들에게는 당장 유용할 테지만, 아직 영어 문장의 구조에 덜 익숙하고, 동사, 시제 변형을 잘 못 하는 학생들은 또한 별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재밌고, 괜찮고, 멋진 교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