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어릴적부터  ’꼭 해줘야 할 시리즈’를 해마다 아이 나이에 맞춰 꼬박꼬박 읽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생이 된 아들을 위해 ’초등 1학년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61가지’를 읽을 차례!  다른 연령대보다 유치원을 처음 가게 된 시기와 초등 입학을 하게 된 시기에는 가정을 벗어나서 아이가 선생님과 또래 아이들과 생활하는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때라서 이런 책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첫 아이의 경우라면 부모는 일단 우리 아이가 초등생이 되어서 기쁘다는 감정보다는  불안한 마음, 걱정되는 마음, 안쓰러운 마음...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더 앞서기에 내 아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이런 초등 준비서를 다수 읽어왔지만, ’꼭~ 시리즈’는 저자가 한 두분의 선생님, 혹은 아동 전문가.... 이런 단일 개체가 아닌 여러 현직 선생님들과 각 분야마다의 아동 전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수의 부모들이 참여해서 이론적인 것 말고도 실제로 궁금한 점을 취합해 초등 1학년 아이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은 점이 새롭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초등 1학년 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이 다수 실렸다는 점, 그리고 해결책들을 이론적인 뻔한 대답말고도 선배 학부모의 경험담을 담은 내용까지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대신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의 깊이는 좀 얕은 편이다.  살~짝 겉만 핥고 지나가는 육아잡지가 생각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많은 질문을 이 얇은 책에 충족시키고자 하다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는 해도 미처 생각지 못 했던 다양한 부문에 대해서 인식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싶다.